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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갤Z플립3' 디자인으로 재미 본 삼성, 40대 女부사장 발탁…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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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 임원도 40대 여성…IoT 사업도 전문가를 임원으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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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새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3'가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진열되어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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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윤지원 기자 =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디자인과 사용성을 개선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여성 디자인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낸다.

또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9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과 가전제품 사업을 다시 통합한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에도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갤Z플립3처럼만 하자"…40대 젊은 여성 임원으로 'MZ세대 공략'

9일 삼성전자는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무선사업부에서는 40대 부사장과 상무가 배출됐다. SET부문 무선사업부 UX팀장인 홍유진 부사장(49)과 SET부문 무선사업부 전략제품디자인그룹장인 이지영 상무(45)로 여성 임원이다.

홍 부사장과 이 상무는 각각 UX 개발과 제품 디자인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 홍 부사장은 2011년 12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UX개발 업무를 맡았으며 이 상무는 2001년부터 무선사업부 디자인 그룹에서 일했다.

삼성전자는 홍 부사장이 소프트웨어(S/W)와 풍부한 UX 개발 경험을 보유한 UX 전문가로 폴더블폰 UX 개발과 워치 UX 및 갤럭시노트와 PC UX 개선 등 무선 제품 사용자 경험 강화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에 대해서는 무선 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디자인을 주도했으며 갤럭시S21 디자인 아이덴티티 확립 등 플래그십 제품 차별화에 기여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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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사업하는 무선사업부에서는 40대 부사장과 상무 등 여성 임원을 포함해 4명이 배출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유진 SET부문 무선사업부 UX팀장(부사장), 이지영 SET부문 무선사업부 전략제품디자인그룹장(상무), 박종만 SET부문 무선사업부 스마트씽스(SmartThings) 개발그룹장(상무), 윤제한 SET부문 무선사업부 비주얼 S/W개발그룹 마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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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두 명의 젊은 여성 임원을 통해 갤럭시Z플립3처럼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특히 여성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10월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을 당시 구매자의 약 54%가 MZ세대였으며 갤럭시Z플립3의 판매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서도 8월 인기 키워드에 갤럭시Z플립3가 이름을 올릴 정도로 출시 당시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8월에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비스포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외부 화면 확대 등 사용성이 개선되면서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월에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가 프레임과 전·후면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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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폰과 자동차, 가전제품을 연결해 갤럭시 생태계가 확대된 모습을 소개했다. © 뉴스1


◇ 커넥티드 시대 '스마트폰+가전제품'은 필수…"소프트웨어·IoT 전문가 선임"

SET부문 무선사업부 스마트씽스(SmartThings) 개발그룹장에는 박종만 상무(50)가 선임됐다. 스마트씽스는 삼성전자의 IoT 서비스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소비자가전 사업(CE)과 모바일(IM) 사업을 SET부문으로 통합했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처럼 디자인 면에서 상호 협력하면서 커넥티드 시대에 맞춰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됐다.

박 상무는 2010년부터 무선사업부에서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인 '타이젠' 개발과 IoT 서비스 개발 관련 일을 했다. 삼성전자는 박 상무를 선임한 배경으로 "IoT와 S/W 플랫폼 및 구조 설계 전문가로 스마트씽스 서비스 차별화와 홈 IoT 상용 서비스 글로벌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박 상무를 선임하면서 IoT 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ET부문 무선사업부 비주얼 S/W개발그룹에서는 윤제한 마스터(46)가 선임됐다. 비주얼 S/W개발그룹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소프트웨어로 최적화 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윤 마스터는 2017년부터 무선사업부 비주얼 소프트웨어 개발 그룹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는 윤 마스터에 대해 "카메라 및 미디어 영상처리 S/W 기술 전문가로 화상통화시 가상배경 기능 개발과 셀피 화질 개선 등 카메라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윤 마스터의 선임으로 젊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카메라 성능 향상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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