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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현빈 "'슬의생' 겨울이도, '너닮사' 해원이도 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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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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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빈(35)이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에 이어 JTBC 수목극 '너를 닮은 사람'까지 완주에 성공했다. 촬영 일정이 겹쳐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배려 덕에 촬영장에 가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 견딜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0년 영화 '방가? 방가!'로 데뷔한 그는 올해로 데뷔 12년 차 배우가 됐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 대선배 고현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극을 이끄는 주인공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슬의생'에선 묵묵하면서도 책임감 강한 의사 겨울로, '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일명 '초록 괴물' 구해원으로 불리며 2021년을 뜨겁게 장식했다.

-'너를 닮은 사람'을 마친 소감은.

"이야기 자체에 깊이가 있었지만 촬영 자체가 행복했다. 불안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과 좋은 기억을 많이 나눈 그런 기분이다."



-체력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부담되지 않았나.

"촬영장 자체가 힐링이 됐다. 양쪽 작품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 덕분에 무탈하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



-두 작품을 동시에 소화하다 보니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연기를 하는 입장도 하는 입장인데 보는 분들도 같다고 느끼지 않아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이 있었다. 얘기하는 내용 자체가 다른 사람이라 대사 톤이 달라지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그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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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반부터 '초록 괴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예측도 안 되고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겠어서 눈앞에 있는데 없는 것 같기도 한 사람이었다. 사실 예측이 안 되게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고)현정 선배가 놀라는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더욱 잘 살 수 있었다."

-고현정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선배랑 찍으면서 재밌게 찍은 장면들이 많았다. 괴로운 장면들을 많이 하다 보니 불편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오히려 리허설까지 재밌게 하고 촬영할 때 집중해서 했다. 장난치고 그런 모습이 메이킹에 찍히면 연기가 가짜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을 정도로 즐겁게 찍었다. 그야말로 든든한 선배였다."

-고현정 배우와 극의 양축을 담당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희주 역할을 어떤 분이 하게 될까 상상하면서 봤다. 나중에 현정 선배가 한다고 했을 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내가 열심히 해야겠지만이란 생각을 했지만 연기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상대 배우한테 의지하기도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곤 하는데 그런 면에서 좋은 느낌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희주하고 초반에 아뜰리에에서 길게 찍었을 때 끝났다, 해결됐다란 느낌이 들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초반에 저희가 스케줄 때문에 엔딩 1, 2, 3, 4회를 연달아서 찍은 적이 있다. '오늘도 엔딩이네, 어제도 엔딩 아니었나?' 그랬다.(웃음) 어려운 장면들을 초반에 찍어 캐릭터에 좀 더 집중했던 계기도 있었던 것 같다."

-구해원의 감정선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힘들었을 텐데.

"캐릭터 자체가 소리를 마음껏 지르거나 펑펑 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모든 의욕을 잃은 사람으로 비치기도 해야 했다. 어느 정도로 표현을 해야 하나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었다. 그런 것들이 주는 피로감 때문에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마음에 대해 더 와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해가 안 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희주를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이 생각하고, 그러면서 우재를 친구이자 애인이고 세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이 두 사람이 자길 배신했다는 걸 알았을 때 내 인생을 살아야지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구해원의 행동이 맞다고는 못하겠지만 그 감정엔 공감이 됐다. 사과받고 싶은 거라고 생각했다. 저 사람이 잘못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정리가 될 것 같은데 그건 네 착각이라고 하니까 더 삐뚫어진 행동을 했던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거의 매신을 도전하듯 찍은 것 같다. 감정적으로 뭔가 아주 일상적이고 편안한 신이 많은 작품은 아니었다. 다들 그런 어려움을 겪었기에 현장에서 더 재밌게 찍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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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원의 스타일링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나.

"민낯인 줄 아는데 메이크업을 많이 한 것이다.(웃음) 기본적으로는 방치되어 있고 삶에 대해 많이 놔버린 것 같은 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나치다 부딪치면 말을 건네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다. 답답하게 보이기 위해 머리도 펌을 했고 옷도 많이 겹쳐 입고 신발과 가방도 낡은 것으로 매치했다. 피폐하고 건조한 모습을 강조해 메이크업을 했다."

-희주 동생 신동욱(선우)에 대한 감정은 뭐였을까.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희주의 동생이라는 걸 알고 접근하지 않았나. 근데 정작 만나보니 생각보다 날 이해할 수 있는 아픔을 가진 사람이었다. 희주가 아니었다면 친구가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의생' 겨울과 '너를 닮은 사람' 해원과의 싱크로율은.

"현재의 모습에서는 닮은 점이 사실 많지 않지만 과거 해맑았던 해원이라고 생각하면 나랑 비슷한 면이 꽤 많은 것 같다. 겨울이도 나랑 비슷한 모습이 있고 다른 면들도 있는데, 어느 정도 내가 생각해서 캐릭터들을 만들어내 만난 것이기 때문에 나와 완전히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미술 전공자라 극 중 미술 작업과 관련한 촬영이 쉽지 않았나.

"잠깐잠깐이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근데 난 과거 나의 재능을 비관하다 미술을 접은 것이었다. 해원이는 자기 작업에 대한 확신과 확고한 생각이 있더라. 그런 면에서는 부럽기도 했다."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 '슬의생' 식구들과 재회했다.

"다들 촬영 끝나자마자 무리해서 일정 맞춰한 거였다. 서로 꿈같다는 얘길 많이 했었는데 작품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했다."

-차기작도 일찌감치 정했다.

"시기들이 좋게 작용해서 감사하게 일을 또 하게 됐다.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내년까지 촬영하고 방송이 될 것 같다. 티빙 '괴이'는 촬영이 끝났다. 스스로도 지치지 않고 보는 분들도 피로도를 느끼지 않게끔 그 캐릭터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적어도 그 인물이 궁금하고 흥미롭고 그럴 때 더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궁금증이 커지고 상상이 많이 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 그게 이야기일 때도 있고 캐릭터일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 좀 익숙하지 않은, 안 해봤던 작품과 장르를 그런 걸 좀 더 흥미롭게 보는 것 같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웃음)"



-연말 계획은.

"원래 쉴 때 여행 가는 거 좋아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쉽지 않을 것 같다. 영화관도 많이 가는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전보다 많이 줄었다. 요즘은 OTT로 끝도 없이 볼게 생기더라. 그래서 즐겨보고 있고 친구들과 만나 맛있는 것들 먹고 그런다."



-평소 친구들이 모니터링을 많이 해주는 편인가.

"마지막 방송을 (한)효주랑 봤었다. 보면서 얘기도 많이 해주고 자기 SNS에도 올려주고 그랬다. 무엇보다 효주 엄마가 열혈 본방사수를 해줬다. 진짜 소중한 시청자였다. (최)희서가 그때그때 최대한 챙겨봐 주고 문자도 보내주고, (안)은진이 같은 경우 자기도 바쁜데 열심히 봐주며 코멘트들을 남겨줘 큰 힘이 됐다. 미도 언니도 최근에 정주행을 시작해 8부까지 달렸다고 하더라. 다들 재밌게 봐주는 것 같아 그 부분에서 보람이 느껴지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최성현스튜디오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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