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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어 캐나다도 베이징 보이콧…美 '파이브아이즈' 동맹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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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8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의 팔러먼트힐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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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행렬에 영국·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합류했다고 현지 매체 CBC 뉴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수도 오타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사절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중국 정부에 의한 반복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며 “캐나다와 다른 많은 국가들이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적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 놀라운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지난 수년 간 중국의 인권 침해에 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도 강조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정부 고위급 사절을 파견하지 않는 대신 자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 참여는 막지 않기로 했다.

앞서 캐나다는 중국과 IT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의 미국 인도 문제를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었다.

2018년 12월 캐나다가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멍 부회장을 자국 영토에서 구금하자, 중국은 반대로 캐나다 국민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올해 9월 미 검찰이 조건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유예한 직후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멍 부회장의 맞교환 상대로 캐나다인을 구금한 것이라는 ‘인질 외교’ 논란이 불거졌다.

캐나다는 이후 외국인의 자의적 구금을 반대하는 국제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며 중국의 인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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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첩보동맹 5개국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로 구성돼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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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이번 결정으로 베이징 올림픽의 보이콧에 동조하는 나라는 영국ㆍ호주ㆍ뉴질랜드 등 5곳으로 늘어났다. 미국 주도의 첩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국들은 전원 결집한 모양새다. 뉴질랜드를 제외한 4개국은 중국의 인권 침해와 민주주의 후퇴를 이유로 들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보이콧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지난 7일 불참 표명을 한 호주를 공개 비판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올림픽에 호주를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호주 정부가 시시비비 가리지 못할 정도로 개별 국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 호주 측에 엄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과 호주에 보복 가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그들은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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