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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독일 숄츠 총리 취임…"굿바이 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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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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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프 슐츠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독일 연립정부 제9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동시에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으로 16년 만에 독일 정권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슐츠 신임 총리는 현지시간 8일 열린 연방하원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736명 중 707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395명의 찬성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그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사민당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3개 정당에 소속된 의원은 모두 416명입니다.

배르벨 바스 연방 하원의장이 표결 결과를 공표하자 의원들은 큰 박수로 새 총리를 맞았고, 메르켈 전 총리도 손뼉을 쳤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았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연방의회로 돌아와 취임 선서를 했고, 헌법에 명시된 대로 "내 전력을 독일 민족의 안녕에 바치고, 의무를 양심적으로 이행하고 모든 이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느님께 맹세코"라는 마지막 문장은 빼고 말하지 않았는데, 이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독일 연방하원 선거 이후 73일 만에 취임한 숄츠 총리는 빌리 브란트와 헬무트 슈미트, 게르하르트 슈뢰더 이후 네 번째 사민당 소속 총리가 됐습니다.

이로써 메르켈 전 총리는 2005년부터 16년, 5천860일간의 재임 기간을 마쳤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임식에서 메르켈 전 총리에게 "지난 16년간의 노고에 매우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 대단한 시절이었다"면서 "북동독의 정신을 이어가겠다.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숄츠 총리의 취임과 함께 17명으로 구성된 독일 내각도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본격 출범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내무장관과 외무장관에 여성을 내정하고, 국방장관도 여성에게 맡겨 자신을 제외하고, 여성 8명, 남성 8명의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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