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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맞고 식물인간 된 엄마…병상부족에 중환자실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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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진-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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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어머니가 식물인간이 됐다는 사연이 국민청원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청원인은 아픈 어머니가 병상 부족 등 이유로 중환자실에서 머물 수 없게 됐다며 치료라도 마음 편히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제(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엄마는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 후 식물인간 상태로 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늘(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590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원 글에 따르면, 청원인의 어머니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감기몸살 증상을 보이며 가슴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당시 동네 병원 두 곳을 찾았지만, 감기약만 처방받았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원인 불명의 호흡 곤란과 함께 심정지가 와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병원 측은 소견서에 "뇌전증, 무산소성 뇌 손상 등이 나타났다"고 명시했습니다.

청원인은 "중환자실에서는 응급처치가 가능하지만, 이제는 나와야 한다"면서 "정부의 병상 부족 발표와 병원 규정상 더는 중환자실에 머물 수 없게 됐다. 일반 병실은 수 백만원의 치료비가 발생해 요양병원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면서 "그러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에 대해서 정부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인은 현재 운영 중인 이상 반응 대응 기관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보상에 대한 서류를 접수하라고 할 뿐, 피해자 가족의 얘기엔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정말 두려운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는 것과 이런 사항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라면서 "백신 접종률도 좋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700명대를 넘어 800명대로 올라서면서 전국적으로 병상 위기 상황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어제(8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5.0%입니다. 총 병상 806개 중 685개가 사용 중입니다.

서울은 88.4%(361개 중 319개 사용), 인천은 87.3%(79개 중 69개 사용), 경기는 81.1%(366개 중 297개 사용)입니다.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증병상은 121개입니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습니다.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울 때는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 역시 67.7%(449개 중 304개 사용)로 높은 상황입니다. 세종과 경북에는 남은 중증병상이 하나도 없고, 대전과 강원에는 2개씩만 남아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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