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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경기도, 영조·정조 어제어필첩 등 9건 도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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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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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어필사어첩 |경기도 제공


조선시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을 담은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등 9건이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수원 영조·정조 사(賜) 김종수 어제어필첩,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지장시왕도·석가여래삼불회도, 성남 법륜사 명(銘) 신중도 및 복장물·감로도, 의정부 성불사 신중도,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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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 |경기도 제공


수원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영조·정조 어제어필첩’은 조선 후기 우의정을 지냈던 김종수가 영조 재위 시절과 정조의 세손 및 재위 시절에 하사받은 어제(왕이 창작한 작품)와 어필(왕이 직접 쓴 글씨)을 장황(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 만든 책)으로 만든 것이다. 하사된 내력과 시기 등 근거 자료가 명확하고 영조·정조의 친필까지 전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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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경기도 제공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는 19세기 후반 화승 한봉당 창엽을 중심으로 조성한 작품이다. 화면을 상하로 구분하는 구도, 나이테 무늬가 선명한 수미단 등 19세기 후반 서울과 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적 특징을 잘 반영했다. ‘안성 청룡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19세기 불화로서는 드물게 3m가 넘는 대형의 후불도로, 수화승 한담 천신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17명의 화승이 참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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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경기도 제공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은 주악천녀의 배치, 위태천 좌우 산신과 조왕신의 협시(불상에서 본존인 여래 곁에서 본존을 모시는 상)모습 등 19세기후반~20세기초 경기지역 신중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다.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는 선(禪)의 어구와 게송(偈頌·부처의 공덕을 찬탄하는 노래) 등을 모은 강원 사집과 교과서로, 강원 승려의 필수 과목이었다.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은 18세기 이후의 특징도 갖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작품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석불 조성의 사례가 많지 않은 시대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영조·정조의 친필 어제어필첩과 도내에 산재한 불화, 불경 등 불교문화재는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전통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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