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최종건 외교차관 “文대통령 호주 방문, 중국 견제 의도 전혀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이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부인했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 올림픽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베이징 시내와 베이징 외곽 옌칭구, 베이징에서 190㎞ 떨어진 장자커우 등 3곳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 차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면 중국 견제고, 미국을 방문하면 중국 견제냐. 우리의 필요에 따라 주요 파트너와 언제든 협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주는 미국·영국과 삼각 동맹 ‘오커스(AUKUS)’를 맺었다. 미국과 호주는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12일 호주를 국빈 방문 하는 것이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중국 견제에 힘을 실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외교차관이 직접 선을 그은 것이다.

최 차관은 한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 질문에 최 차관은 “(외교적 보이콧을 하면) 선수들은 참 외로울 것 같다”고 했다. 미국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저희는 어떤 고려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최 차관은 “중요한 것은 평창, 도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라며 “저희는 직전 (동계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저희는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선비즈

7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중국 베이징 중국공산당 역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우리 정부는 현재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 정부의 참석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가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결정했고, 영국도 사실상의 외교적 보이콧을 언급했다. 아시아에선 일본 역시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한다. 그는 “우리가 세계에서 수입하는 광물, 원자재의 40%가 호주에서 온다””며 “한국과 호주 간 공급망 안정이 경제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