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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애플 시총 3조달러 코앞…英 GDP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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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이어 사상최고치 경신

獨 주식시장 규모도 추월

후발주자 마이크로소프트 앞설듯…주가 6% 상승 시 달성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플 주가, 저평가돼 있어”

헤럴드경제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의 로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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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약 352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28% 상승해 175.08달러(약 20만5509원)를 기록했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간 것이다. 이는 애플 주가 사상 역대 최고치다.

주가 상승에 이날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8720억달러(약 3371조원)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애플이 ‘시총 3조달러 레이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가 6% 만 상승하면 3조달러에 돌파한다. 반면,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5150억달러, 약 2952조원)는 시총 3조달러 달성까지 약 19.3%(4850억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독일의 주식시장 규모와 영국 국내총생산(GDP) 규모보다 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지난 10월 기준 2조4724억달러(약 2902조원)며, 영국의 GDP는 지난해 기준 2조7077억달러(약 3176조원)다.

유명 애널리스트인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가 애플의 목표가를 200달러로 책정한 것이 이날 애플 주가를 큰 폭을 끌어올렸다고 미 CNBC 방송은 분석했다.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 그리고 ‘애플카’와 같은 자율 주행 차량을 선보이게 되면 향후 몇 년간 애플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애플의 주가가 거의 500%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애플이 새로운 제품 출시에 힘입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80% 상승에 이어 올해 30% 급등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했고, 2년 만인 지난해 2조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둔화된 경제 성장, 공급망 병목 현상, 그리고 금리인상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애플을 ‘안전한 투자처’로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소비자를 사로잡은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가치를 키울 수 있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이어졌다.

크렉 엘람 오안다의 애널리스트는 “이는 경이로운 성과이며 미국 기술 회사의 놀라운 지배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애플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버네스카운슬의 팀 그리스키 투자전략가는 “애플은 너무 고가이지 않으며, 훌륭한 제품을 제공한다”며 “이 기업이 혁신가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닛케이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공급업체에 지난달부터 1월까지 아이폰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단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블룸버그통신이 아이폰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도를 낸 지 일주일 만에 발표됐다.

이에 애플의 공급업체인 퀄컴과 마이크론의 주가도 같은 날 소폭 상승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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