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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진집 낸 트럼프 “김정은을 좋아했다…아주 터프하고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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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간한 사진집 ‘우리가 함께 한 여정(Our Journey Together)'에 수록된 2019년 6월의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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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발간한 사진집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사진집 제목은 ‘우리가 함께 한 여정(Our Journey Together)’으로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성과를 주로 담았다. 일부 사진에는 트럼프가 직접 작성한 설명과 소감 등이 담겼다.

사진집 156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사진이 들어갔다. 사진 옆에는 “남북한의 경계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 아주 터프하고 똑똑하다. 세계는 우리의 관계 때문에 더 안전한 곳이었다. 대선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북한과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는 친필 메모가 적혔다. 지난해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북 관계가 교착 상태라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 앞 장에는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북측을 바라보는 사진이 담겼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는 사진도 수록됐다. 다만, 결렬로 끝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사진집에 중국·러시아 정상과 찍은 사진들도 넣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사진은 6장으로 비중 있게 포함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관계가 좋았다고 주장하며 함께 찍은 사진을 담았다.

사진집에는 그의 개인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앙숙이었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찍은 사진 옆에 쓴 메모에는 “매케인이 백악관으로 찾아와 아내를 위해 자리를 청했다. 나는 웃고 있지만 그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 사진집의 가격은 74.99달러(약 9만5000원)이다. 친필 사인이 포함된 판본은 229.99달러(약 27만원)에 달한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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