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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중단 초강수, 일단 먹혔는데…"연말까진 감소, 내년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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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가계대출 3.0조 증가…주담대 2.4조 그쳐

금융위,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 넉달째 감소 흐름

"내년 강력한 총량규제 이어가기 어려워 증가할수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1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서도 절반 가량으로 줄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금융당국의 규제 옥죄기에 시중은행 일부 대출 중단 사례도 나오면서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은 3조원 증가에 그치며 9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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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全)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넉달째 줄어들며 5조9000억원을 기록, 전월(6조1000억원)과 1년 전(13조6000억원)에 비해 큰 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내년 가계부채총량한도를 재조정할 수 있단 예상도 나오면서 연말보단 완만한 증가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본다.

11월 가계대출 증가세 또 꺾였다…주담대 2.4조원 증가 그쳐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약 3조원 증가했다. 전달 5조2000억원, 전년동월 13조7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선 대출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전체 월 단위 기준으로 지난 5월(1조6000억원 감소)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2금융권을 포함해도 증가폭은 5조9000억원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은행권을 기준으로 11월 2조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중 전세자금이 2.0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11월 기준 2013년 1조9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전체 월 단위로 봤을 때는 2018년 2월 1조8000억원 증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담대에는 일반 주담대, 분양주택에 대한 이주비 등 잔금대출을 포함한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 세 가지로 항목을 분류할 수 있는데 모두 조금씩 줄었다는 것이 한은 측의 분석이다. 일반 개별 주담대의 경우에는 주택 거래량이 다소 둔화하고 있는 영향을 받았고, 집단대출의 경우 중도금 상환으로 증가세가 줄었으며, 전세자금대출도 소폭이지만 10월에 비해 2000억원 가량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수치상으로는 9월 이후 두 달 연속”이라면서 “계절적 (대출) 비수기, 금융당국의 규제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꺾인 흐름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 흐름도 꺾였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화한데 더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우대금리 축소 영향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한 탓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0월에 이어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8월 이후 기타대출은 1조원 미만으로 증가세가 제약되는 모습이다.

은행 기업대출은 역대 최대폭…제2금융권 일부 풍선효과도

가계대출 감소세와 반대로 기업대출은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이 어려워진 은행권에서 기업대출에 적극 나선데다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11월중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10월(10조3000억원)보단 줄어든 9조1000억원으로 규모는 줄었으나 증가 흐름은 이어졌다. 통계 작성 이후 11월 증가액 기준은 역대 최대치다. 월별 역대 최대 증가 행보는 지난 6월부터 반년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기업 대출은 2조8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2조70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6조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역대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11월 7조원 증가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 기록이다.

기업대출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 감소했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도 제2금융권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11월중 전금융권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원 늘어 전월(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1조1000억원 확대됐다. 상호금융 증가액이 2조1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제2금융권만 따로 떼어 본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10월 1조원에서 지난달 2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측은 가계대출 증가폭 감소 흐름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이후 추이는 더 지켜봐야 안정세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제 전문가들도 가계대출이 완전히 줄어든 것인지 판단하려면 좀 더 긴 시계열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내년에도 총량 규제 같은 문제가 많았던 정책이 유지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금융위도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 서민금융상품에 대해선 총량 한도에서 제외할 수 있단 메시지를 내고 있고 내년 1월, 2월은 선거 기간이라서 더 센 정책을 하긴 어려울 것이어서 어느 정도 은행들에게 여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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