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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규 확진자 오늘(9일)도 7000명 안팎…확진자 폭증에 정부 ‘특단의 조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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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상 최다인 7175명을 기록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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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9일에도 7000여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이미 51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역대 두 번째 규모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코로나 관련 지표가 연일 최악을 기록하는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당국자에게서 ‘특단의 조치’라는 표현으로 비상계획 발동 시점에 대한 검토를 할 것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전날 오후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5114명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추가 확진이 확인돼 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7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1471명 늘어 최종 7175명으로 마감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신규 확진자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3697명(72.3%), 비수도권에서 1417명(27.7%)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다섯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어느 시점에 특단의 조치 즉 비상계획을 발동할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전망할 때 인구집단의 방어능력, 이동량, 현재의 감염자 규모 등 3가지 지표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규모는 사상 최대이고 이동량도 줄지 않고 추가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는 현 상황으로 보면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자의 비상계획 언급과 현재 날로 심화하는 유행 상황을 고려해보면 정부가 추후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영업중단)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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