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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2%도 있다…수신금리 오르는데 새해 예·적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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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잇달아 예·적금 금리를 속속 올리는 분위기다. 새해 소비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예·적금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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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이체, 적금 가입이 처음인 직장인이라면?


신한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고객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에도 1년 만기 최고 연 4.2%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월 최대 5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한 1년짜리 자유적금 상품으로 기본 이자율이 연 1.2%이지만 △첫 적금 가입 △첫 급여이체 △첫 신용카드 개설 등 신한은행에서 주요 금융거래를 처음 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연 3%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매달 50만원씩 1년을 넣고 모든 우대 조건을 맞췄을 경우 600만원이 모이고 1년 이자는 25만2000원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6일 예·적금 상품 수신금리를 올리며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의 기본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기본금리 연 1.45%(1년)에 청년직장인인 경우 특별 금리(연 1.3%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이에 더해 적금 가입 기간(1·2·3년)의 절반 이상 기간 본인 명의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급여를 넣었을 경우 우대금리(최대 연 1%포인트)가 적용돼 최대 3.7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분기별로 최대 300만원, 1년에 1200만원까지 모아 우대·특별 금리를 받으면 이자가 45만원 따라붙는다.

케이비(KB)국민은행 마이핏통장을 가진 20·30세대가 취직 등으로 정기적인 수입·지출이 발생한 경우라면 1년짜리 적금 상품인 마이핏적금을 고려할 수 있다. 매달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고 기본금리는 열두 달 기준 연 1.6%지만 △정기수입 △정기지출 △오픈뱅킹 △첫 거래 등 우대 조건이 맞으면 우대금리(연 1.6%포인트)가 따라붙어 연 3.2% 금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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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좀 풀리면 해외여행? 돈 좀 모아볼까


혹시 내년 여행 제한이 풀린 뒤 해외여행, 기념일에 연인에게 명품 지갑 선물하기, 가족모임에서 소고기 쏘기 등을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지난 1일 케이뱅크가 출시한 ‘챌린지박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목표 금액 500만원 이내로 30일에서 200일 사이 기간 매주 돈이 모이도록 해 목표일까지 약속한 금액을 유지해두면 최고 연 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6일 한은 기준금리 인상 뒤 ‘하나의 여행적금’이라는 상품 금리를 0.4%포인트 올린 바 있는데 1년 동안 매달 1만원 이상∼100만원 이하 한도로 돈을 모을 수 있고 마케팅 동의, 재예치, 여행적금 전용 상품으로 여행 뒤 확인번호를 등록하는 등 몇 가지 우대·특별 금리 조건을 만족시키면 최대 연 2.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20대 가운데 1∼3년 기간 동안 매달 20만원 이하의 돈을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정기적금을 살펴볼 수 있다. 기본금리는 2.1%∼2.3%이지만 △모바일, 온라인으로 상품 가입 △우리카드로 월 10만원 이상 이용 △자동이체 등 조건을 맞추면 최고 연 1.1%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3.4% 금리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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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기간 너무 길어…중도인출, 단기 상품 없나?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8일부터 수신금리를 0.2∼0.4%포인트 올렸다. 정기예금을 36개월 동안 맡겨둘 경우 최대 연 2% 금리까지 받을 수 있고 금액 제한은 없다. 다만, 다른 은행 예·적금 상품들과 달리 계약 기간에 2차례까지 출금이 가능해 갑자기 비상금이 필요할 것 같은 소비자들에게는 고려할 만하다. 다만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

여섯달 동안만 넣는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금리도 0.2%포인트 올랐다. 26주 동안 매주 자동이체를 걸어두면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연 2.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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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잠시 넣어둘 통장 필요한데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통장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금리가 따라붙는 상품은 토스뱅크의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쌓이는 통장’이다. 토뱅 통장의 경우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별도로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혜택이 좋은 편이다. 은행은 최대 1억원까지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 조건 없이 단기적으로 예치해야 할 1억원가량의 목돈이 있다면 토스뱅크 통장에 넣어둘 만하다. 애초 토스뱅크는 금액 제한 없이 예치금에 연 2%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올 하반기 대출 영업 중단으로 내년 1월5일부터 최대 1억원까지만 연 2% 이자를 제공하고 그 이상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 금리를 주기로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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