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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매듭 짓는다…오늘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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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실사 마치고 본계약

인수대금 2조∼2.1조 안팎 예상

기업결합심사 완료되면 잔금 납부

“독립경영·브랜드 유지”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이 정밀 실사를 마무리하고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된다.

이데일리

(사진=중흥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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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대우건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계약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흥그룹의 정창선 회장과 KDB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만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I는 지난 7월 대우건설 지분 50.75%(주식 2억193만1209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하고, 8월에 중흥그룹과 주식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대우건설에 대한 상세 실사가 끝나 이번에 최종 본계약을 맺게 됐다. 인수 대금은 2조1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중흥 측이 이날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을 마무리하면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가 된다. 기업결합심사는 약 1~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가 5위이며, 중흥그룹의 소속 건설사인 중흥토건은 17위, 중흥건설은 40위다. 이번 인수를 통해 중흥그룹은 단숨에 서열 상위권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흥 측은 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독자 브랜드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0월 중흥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 완료 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고용안정과 독립경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작년 말 기준 248% 수준인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대우건설의 자체 이익 창출과 재투자 여력도 충분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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