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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FA 잡아주실 거죠?” 통합 우승 감독의 부탁…사장 “필요한 전력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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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T 이강철 감독 / 일간스포츠 제공


[OSEN=이후광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남상봉 대표이사, 이숭용 단장을 향해 직접 FA 영입을 요청했다.

이강철 감독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KT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3년만에 만년 최하위 막내 구단을 통합우승팀으로 변모시켰다. 사상 최초의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감격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7년 연속 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을 4경기만에 제압하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수상 후 “사실 감독이 되면 진심으로 받고 싶은 상이었는데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1996년 해태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던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 출신 첫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됐다. 현역 시절과 지금의 차이를 묻자 “그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는다. 방송 출연은 그 때가 더 많았다”며 “늦게나마 좋은 상을 주셨다. 우리 선수들 잘 만나서 통합우승을 해서 좋다”고 흐뭇해했다.

KT의 시선은 2년 연속 우승으로 향한다. 1등을 하는 것보다 1등을 지키는 게 더 어려운 법. 이 감독은 “올해 중간투수들이 많이 던져서 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신경 쓸 생각이다. 또 유한준이 빠졌는데 여기 사장님, 단장님이 다 계시니 FA를 잡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직접 FA 영입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프런트상을 수상한 KT 남상봉 대표이사는 FA 전략과 관련해 “영업 비밀이라 공개하긴 어렵다”고 농담하며 “모든 구단이 마찬가지일 것 같다. 가성비 있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필요한 전력을 보강해 차기 시즌 우승을 위해서 달려가는 게 목표다. 이숭용 단장님 말씀처럼 내부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팀에 맞는 전력을 보강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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