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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정후-강백호 장외 수상 경쟁, 골든글러브로 동반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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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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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3)와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22)가 시즌 후에도 기분좋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올 시즌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단 1리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정후가 시즌 타율 0.360으로 데뷔 첫 타격왕 타이틀을 따냈고 강백호는 전준우(롯데, 0.348)에 이어 0.347의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는 1994년 이종범 LG 코치(0.390)에 이어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기록을 세우면서 뜻깊은 시즌을 장식했다. 강백호는 데뷔 4년차에 벌써 타격왕 경쟁을 할 만큼 놀라운 성장을 이루며 올해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2타수 6안타 1타점 3득점 2삼진 5사사구 타율 0.500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이 끝난 겨울에는 두 선수 다 시상식에 참가하느라 바쁘다. 이정후는 벌써 6관왕을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KBO 시상식에서 타격왕 부문을 수상했고 1일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일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6일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 8일 조아제약 최고타자상, 9일 일구대상 최고타자상을 석권했다.

강백호도 질세라 1일 선수협 1루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받았고, 마구마구 게임 유저들이 직접 뽑은 스타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어 2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8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받으면서 4관왕에 올랐다.

두 선수는 2021 MVP 투표에서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511점)에 이어 2위(이정후, 329점), 3위(강백호, 320점)으로 경쟁하기도 했다. 1위는 아니었지만 2011년 이후 최근 10년 사이에 25살 미만 선수가 MVP 투표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활약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이정후는 최근 시상식에서 강백호에 대해 "나와 (강)백호가 어린 나이에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사실 백호는 고등학교 때는 경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선수였는데 같이 경쟁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하다. 둘다 아프지 않고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국제대회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인데 나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더 잘해야 한다. 나와 백호가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야구의 주축이 돼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KBO의 축제는 10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다. 강백호는 1루수 부문에서,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이 유력하다. 강백호는 데뷔 첫 수상을, 이정후는 2018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10일 황금장갑 수상이 두 선수의 2021 시즌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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