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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가 우크라 공격할 것인가' 묻자 "도발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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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치는 자국 안보 확보 위한 것…타국 안보 해쳐선 안 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에 대한 질문은 도발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의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방러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이는 도발적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푸틴은 "러시아는 평화애호적 대외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자국의 안보를 확보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국은 자국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다른 나라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다른 나라들의 안보를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관계를 예로 들면서 "개인의 자유도 제한 없이 보장돼야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의 자유와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과 나토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등이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포함한 나토의 동진(東進)은 중장기적으로 러시아의 안보 이익과 관련된 핵심적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파트너들에게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지속해서 공개적으로 경고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조직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면서 러시아는 조만간 나토의 안보 보장과 관련한 방안을 마련해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푸틴 대통령과 한 화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인근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 시 강력한 경제·비경제적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세 악화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로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바로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나토의 동진과 러시아 인접 국가로 타격용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신뢰할 수 있고 법률적으로 명시된 보장을 받는데 큰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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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회담하는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바이든 대통령(화면속)
(모스크바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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