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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기후변화, 지정학적 갈등보다 큰 리스크...로직반도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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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기후변화, 통제 불가능 위기될 수 있는 새 변수"

"지정학적 위기, 지속가능 투자로 비용 산출법 바꿔"

"파운드리 시장 참여 않고, 로직칩 접근할 것...수소 개발할 것"

아시아투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최종현학술원’ 주최 국제포럼 ‘환태평양 대화(Trans-Pacific Dialogue)’에 참석 중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의 입술이 부르터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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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후 변화가 지정학적 갈등보다 큰 기업의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향후 파운드리(위탁생산)보다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면서 로직 칩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최종현학술원’ 주최 국제포럼 ‘환태평양 대화(Trans-Pacific Dialogue)’에 참석 중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위기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대화해 해결책을 내면 될 문제이지만 기후 변화는 반도체·석유화학·정유업 등의 에너지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문제로 비용 등 다른 것보다 훨씬 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후 위기는 예정되고 진행되고 있는데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누가 얼마나 희생할 것이냐가 문제로 그게 안 이뤄지면 기온이 올라가 다시 지금 같이 우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다른 리스크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같은 문제는 예견된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지정학 문제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변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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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최종현학술원’ 주최 국제포럼 ‘환태평양 대화(Trans-Pacific Dialogue)’에서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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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이 투자와 기술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지금 같은 체제로는 기후 변화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기업과 국가, 국가끼리, 기업끼리 합치되는 해결책, 협력하는 집단적인 아이디어가 집행되는 것을 새롭게 안 만들면 이 변화를 전부 다 감당하기에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혼돈과 리스크가 발생해 새로운 규칙 만들기와 갈등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막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게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환태평양 대화’도 당장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 회장은 전날 ‘환태평양 대화’ 개막 환영사에서 기후 변화 위기와 함께 미·중 전략경쟁과 아·태 지역 내 인접국 간 마찰, 북핵 문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가 중국 장쑤성(江蘇)성 우시(無錫) 공장에 반도체 초미세공정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배치하려는 계획이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좌초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현상이 나타나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아마 비용이 더 들어가는 문제가 생길지 모르지만 중국 공장을 계속 가동될 것이라고 용인(SK하이닉스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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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의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포럼 ‘환태평양 대화(Trans-Pacific Dialogue)’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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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기업이 종전에는 비용이 싼 곳에 공장을 지었지만 지정학적 위기는 비용 산출법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큰 시장인 미국에 대한 투자 등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향후 반도체 성장 전략과 관련,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시장에 들어가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삼성전자와 경쟁할 생각은 없다며 문제는 필요한 로직 반도체에 대한 접근인데 나름대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 오클라호마주 셰일오일·가스 생산광구를 매각한 후 새로운 자원 개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수소를 개발해야 한다”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관련, “가능하면 많은 나라에 불평등이 없도록 하는 방안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과 상업화 권리를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및 개발(CDMO) 계약에 이어 올해 초엔 원액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가진 별도 면담과 관련, 캠벨 조정관 등 NSC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사람들을 모아 얘기를 들을 수 있고, 자신들도 참석해 메시지를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어 NSC가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된다며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캠벨 조정관과 약 20분 동안 별도로 면담했다. 최 회장은 전날 환영사 때부터 입술이 부르터 있었다. 그는 “자꾸 생긴다”며 “지난번에도 생겨서 힘들었는데 또 생겼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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