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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자동차 기업이 SW로 200억유로(26조원)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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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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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의 자동차그룹인 스텔란티스가 자동차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자율주행 기술 구독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10년 안에 200억 유로(약 26조원)를 벌어들 것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자동차 업계의 지각 변동이 빨라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데이’라는 전략 발표행사에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전략은 무선 기능, 서비스 관련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며 스텔란티스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 회사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전환에 300억유로(약39조8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차량의 무선 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능 구독, 차량 이용량 기반의 자동차 보험, 자동차 성능 개선 등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도입할 방침이다. 그룹 내 14개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한 차량 1200만대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현재 4억유로(약 53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2030년까지 이를 200억 유로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까지 3가지 기술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구조인 ‘STLA 브레인’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이다. 브레인이 위에 구축될 ‘STLA 스마트 콕핏’은 차량 내 내비게이션, 음성 지원, 결제 서비스 등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폭스콘과 함께 개발한 ‘모바일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STLA 오토드라이브’는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이 기능은 BMW와 협업했다. 이 모든 기능은 OTA를 통해 꾸준히 업데이트되며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는 5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드 서비스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5가지 핵심 요소는 ▲서비스와 구독형 모델 ▲(운전자) 맞춤형 기능 ▲컴퓨팅에서 서비스로서의 데이터(DaaS: Data as a Service) 및 플릿(Fleet) 서비스 ▲차량 가격 및 재판매 가치 ▲서비스 유지 및 교차 판매 등이다.

스텔란티스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역량을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대만의 팍스콘과는 개인 맞춤형 운전석을, 알파벳(옛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회사인 웨이모와는 배달 서비스용 자율주행 경상용차, BMW와는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각각 공동 개발한다.

스텔란티스는 차량의 전동화 기반 설계를 고객들의 디지털 생활과 원활하게 통합되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인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의 소프트웨어 전략은 지난 7월 발표한 ‘EV(전기차) 데이’에서 나온 전동화 기술 계획과 함께 진행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저공해 차량으로 유럽 판매 차량의 70% 이상, 미국 판매 차량의 4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회사의 대표 브랜드 14곳에는 전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스텔란티스는 내년부터 데이터 수집 능력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 기반의 보험 서비스를 출시하고 유럽과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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