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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에 반도체 공장? 비용 등 스터디 다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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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中 하이닉스 공장, EUV 반입못해도 계속 가동…삼성·TSMC와 파운드리 경쟁 생각안해"]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1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2021.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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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전제조건'을 살피고 있다고 앞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옛날처럼 코스트(비용)가 싼 데만 쫓아다닐 수 있느냐. 그런 게 아니라는 문제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최 회장은 7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개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Trans-Pacific Dialogue) 도중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도 큰 마켓이니 (공장 건설을) 생각해 보는데 그러면 여기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미국에 팹(fab)을 거창하게 지어서 투자하는 게 과연 좋은가 나쁜 건가, 그게 과연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되는가 등의 스터디를 다 해야만 하는 때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비용이 생긴 것"이라면서 "과거엔 하이닉스가 중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 비용이 줄어든다는 얘기였지만, 지금은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 비용 산출 계산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묻는 말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며 "아직 계획이 없지만 이를 위한 '전제조건'을 살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해 "그것을 어떻게 미리 생각하겠느냐. 현상이 나타나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며 "아마 비용이 더 들어가는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다. 중국 공장은 계속 돌아갈 테고, 용인에다 얼마든지 더 커다란 것을 또 투자해서 이런 것(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의 지정·지경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 "국가별 혹은 국가끼리 충돌 문제가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준다"면서 "저는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힘든 것만 있겠나.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라며 "과학이 발전하면 반도체를 쓰는 게 더 많아질 테니 솔직히 어려운 숙제도 계속 다가오고, 좋은 기회도 계속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투자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시스템 반도체를 얘기하는 게 TSMC나 삼성이 하는 파운드리를 얘기한 것이면 우리는 파운드리 (산업) 안에 들어가서 거기와 경쟁할 생각까지는 없다"라며 "파운드리는 약간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나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자체 백신 생산 등을 통해 '백신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많은 나라에 불평등이 없도록 하는 방안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1·2상 분석 결과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 최 회장은 국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쉽게 얘기하면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온도를 낮춰야 된다는 건 아는데, 이는 누가 얼마만큼 희생을 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며 "결국 (희생이) 안 이뤄지면 기온이 올라가고 그렇게 올라간 기온은 우리가 완전 컨트롤 할 수 없는 다른 리스크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오히려 지정학적인 이슈는 사람이 만드는 문제이니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데, 기후변화나 코로나19와 같은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변수"라며 "기술을 개발하고, 자금을 풀고 열심히 대응하지만 이 정도로 우리가 닥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지 지금 같은 체제로는 좀 어렵지 않으냐는 생각을 들어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업도, 국가도, 국가끼리도, 기업끼리 합치되는 솔루션과 협력, 공동의 아이디어들을 집행하기 위한 것을 새롭게 안 만들면 지금의 변화를 전부 다 감당하기 상당히 어려우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백악관 관계자들과의 대화 내용 중 소개할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커트 캠벨 조정관이 (이런 모임이) 자기들 하는 일에도 도움되고 이렇게 한꺼번에 얘기 들을 수 있는 모임을 하기 힘들었는데, 자신들의 메시지도 심플하게 전달할 수 있게 돼서 고맙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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