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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망언 논란' 노재승 "선대위원장 임명 전 사인의 위치서 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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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논란에 "특별법 비판하는 취지에 공감해 영상 공유"

백범 김구 선생 글에 "광복절에 이승만 제외한 것 못마땅" 해명

뉴스1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TV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최근 논란이 된 과거 발언들에 대해 "과거의 저에게 얘기를 해줄 수 있다면 '재승아, 너는 2021년 12월에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되니 발언은 조심하자'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YTN '뉴스Q'와의 인터뷰에서 "후회가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5월18일에 '5·18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기에 그런 걸까'라는 글을 썼다.

노 위원장은 해당 영상에 대해 "미니 다큐라는 다큐멘터리는 아주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아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역사적 사건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는 '군사정권의 부당한 압재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시위대가 분명 명분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가 벌인 행위는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 볼 수 있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광주지방경찰청에서 냈던 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시위대가 차량으로 경찰에 돌진해서 경찰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과격한 행동은 전체 5·18 민주화운동 안에서 어떠한 작은 폭동으로 볼 수 있는, 작은 면도 있다는 그 유튜버의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5·18을 폭동이라고 얘기한 사람이 공당의 선대위원장이 되는 게 적합하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저는 살면서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생각했지 폭동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폭동이 아니라 저항이고 생존이었다. 폭동이라는 표현에 대해 잘못된 표현이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글쎄요, 잘못된 표현일 수도 있겠죠"라며 "하지만 제가 그 영상을 공유했다고 해서 거기에 나왔던 모든 장면, 단어 하나하나를 다 공감하기 때문에 리포스트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전체적으로 그 영상의 주제인 5·18특별법을 비판하는 그 취지에 공감한 것이지 그걸 제작한 유튜버의 삶이라든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특정 장면이나 단어를 모두 공감하고 공유했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영상 내용이) 잘못이다, 아니다 라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5·18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롭게 시민이 하고 싶은 말, 행동을 하고, 민주주의 사회 안에서 민주주의를 자유롭게 누리도록 하는 것이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유공자 모든 분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1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월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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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위원장은 지난 6월에는 '난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고는 한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여태까지 고용했던 모든 직원은 수습기간도 없는 정규직이었다"라며 "저는 정규직으로 직원들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을 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신사업으로 뭔가 창조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많은 비용과 자본을 투입하면서 시작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그럴 때는 비정규직, 계약직을 채용해 시험 기간을 가져보고 계속 데려갈지 아름다운 이별을 할지 결정해야 되는데 지금은 계약직,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 그 실태를 비꼬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8월15일에는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며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광복절 기념식에서 인정받아야 할 한 사람이라면 저는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분을 제외하고 김구 선생을 추앙하는 것이 너무 못마땅해서 비틀린 감정으로 쓴 것이었다"고 밝혔다.

사회자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후보를 어디에서 선출했나. 백범 기념관에서 선출했다"라며 "그만큼 국민의힘도 백범 김구 선생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거기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것이다. 본인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많은 국민이 평가하고 국민의힘도 평가한다면 굳이 이런 표현을 썼어야 했는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 위원장은 "저는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었고 그냥 일개 시민, 국민이었다"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사인의 위치에서 그렇게 했던 거지, 제가 만약 오늘 그런 행위를 했다면 저는 비판받고 사퇴 요구에도 응해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사퇴와 관련해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당의 선대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할 수 있다는 비판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된다면 과거의 발언 때문에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되는 후보도 있지 않겠나. 이재명 후보(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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