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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표 '최악'에 오미크론 변수…"대유행, 내년까지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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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내 확산세 꺾이긴 어려워…정부 "비상계획 검토"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부스터샷 서둘러야

뉴스1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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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악화일로다. 일주일째 5000명 안팎이던 신규 확진자는 단번에 7000명을 돌파했고, 위중증 환자는 연일 최다 경신을 이어가더니 800명을 넘어 머지않아 네자릿수에 도달할 기세다. 사망자 수도 누적 기준 4000명을 돌파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7175명이다. 전날까지 일주일 째 5000명 안팎을 넘나들다, 6000명대를 건너뛰고 단숨에 7000명까지 올라선 셈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840명을 기록해 또 다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하룻새 63명이 늘어 누적 4020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위험신호인 방역지표들이 요동치는 가운데 점점 세를 넓혀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백신 도입, 부스터샷 접종 확대 등으로 또 다른 대유행이 시작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 "1~2주내 확산세 잡히진 않을 것…부스터샷 받아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다음주부터는 유행이 통제되는 양상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함께 도와주신다면, 이번주부터 적용한 사적모임 제한, 3차접종 진행 등의 효과가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2주 내로 확산세가 사그라드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정부에서 3차 접종을 독려한다고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했던 60~74세 연령층은 내년 2월 초가 되어서야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접종간격,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2월 중순은 되어야 백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우주 교수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전에는 내년 여름에는 대유행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 방역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겨울이 되어도 힘들 것 같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으면) 내년 전반기에 새로운 백신을 다시 맞아야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각국의 전문가들 역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든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부스터샷을 받는게 이득이 더 크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2명의 혈액을 토대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값을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경우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로 보호 효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 국장은 "물론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데는 효과가 일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초기 연구결과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지금까지 백신이 모든 변이에 대한 중증을 막아주는 것에는 효과가 있는 게 확실하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 효과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거의없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교수도 "돌파감염,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예방을 위해서는 부스터샷을 받는게 좋다"며 "중화항체 값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부스터샷을 빠르게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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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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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백신 도입 먼저…백신 접종, 방역수칙 준수도 중요

전문가들은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집단감염 등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대 미만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한다고 조언했다. 오미크론 국내 확진 사례에서도 10대미만 감염자가 발생하고, 코로나19 확진 후 목숨을 잃은 두번째 사례가 나타나면서 소아청소년 집단발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대면 수업, 등교가 늘어남에따라 10대 미만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10대 미만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백신 접종여부에 대한 선택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김우주 교수는 "미국, 영국에서는 아동용 백신을 도입해 백신 접종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구매 허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며 "10대 미만에게 투약하는 백신은 성인 용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으로 소량만 들어가, 성인용 백신을 나눠서 쓸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전파 등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생활방역을 강화해 개개인간의 전파를 막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백순영 카톨릭대의대 명예교수도 "경제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다고 했을 때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마스크쓰기, 집·직장 등에서 환기 자주하기, 회식 자제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생활방역을 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을 서두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치료제 역시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서 치료제를 먹는다고 바로 낫는 것은 아니지만, 입원·중증화 예방에는 약 3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 역시 비상계획 발동에 대해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8일 오후 백브리핑에서 "지금 현재 확진자 발생 규모는 사상최대"라며 "이동량이 계속 줄지 않고, 백신 추가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면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시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지, 비상계획을 발동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모니터링을 하고 검토를 한 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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