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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쓱닷컴...내년 공모 시장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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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M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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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에는 공모주시장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단군 이래 공모주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쓱닷컴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시 한번 역대 최대 공모 규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매일경제 레이더M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 총 공모금액은 17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크래프톤(4조3090억원)과 카카오뱅크(2조5525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 등 대어급 주자들이 연이어 증시에 안착한 덕분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내년 공모금액이 최소 25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내년 1월 한 달 동안의 공모액만 10조원 수준에 달한다. 공모주 역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1월에 상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산정한 뒤 18~19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는 주당 25만7000~30만원으로 책정됐다. 목표 시가총액은 최대 70조원,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은 역대 1위와 2위인 삼성생명(4조9000억원)과 크래프톤의 두 배가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에도 내로라하는 기업이 줄줄이 공모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건설·플랜트 사업을 담당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타자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주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투자자와의 만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6조~7조원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조3907억원, 영업이익은 3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54.6%씩 증가했다. 실적 추이가 우상향인 점이 몸값 산정 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정유 부문을 담당 중인 현대오일뱅크도 내년 1분기 중 공모에 나서기 위해 곧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19년 아람코에 지분 17%를 매각하면서 8조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IB 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가 공모 과정에서 9조~10조원의 몸값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SK그룹 계열사 중 상장 대기 주자가 많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26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원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에 대항하고자 만들어진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회사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SK스퀘어 자회사 SK쉴더스(옛 ADT캡스)도 내년 상반기 코스피에 입성하기 위해 연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IB 업계에선 원스토어와 SK쉴더스 예상 몸값을 최대 각각 2조원, 4조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이 밖에도 SK그룹 내에선 11번가와 티맵모빌리티, SK에코플랜트,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이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그룹은 쓱닷컴,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을 각각 준비 중이다.

장외시장에서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 초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유니콘 사이에서 미국 증시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짧게나마 조성됐다. 하지만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니콘이 한국 증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1위 '쏘카'와 신선식품 배송 기업 '컬리', 온라인 패션 상거래 업체 '무신사' 등이 임인년 상장 가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쏘카는 내년 1분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내에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IPO본부장은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유니콘까지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산업군이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라며 "내년 공모시장은 양적 측면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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