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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고소 방안 검토"…'국민가수', 부정 투표에 촉각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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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국민가수 부정 투표 적발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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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투표 결과에 따라 출연자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는 '국민가수'에서 부정 투표가 사례가 적발됐다.

7일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쿠팡플레이 측은 "3일까지 전체 투표 중 1% 미만의 투표가 허위 정보를 이용해 생성된 불법 계정을 통해 중복적으로 이루어진 투표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TV조선과 협의해 기존의 투표 집계를 바로잡고, 중복투표 내역이 참가자 순위 및 당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정 투표의 부조리함에 대해 강조했다. 쿠팡플레이는 "부정한 방법을 통한 중복투표 행위는 '국민가수' 출연진, 제작진, 선량한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부정 투표로 법적 판단을 받았던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쿠팡플레이는 "과거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의 투표 조작행위가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관련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당사는 이 상황을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위 내용을 입력하거나 타인의 정보를 도용한 계정에 대해서는 이용약관 위반에 따른 제재를 즉시 시행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방안도 진중히 검토하고 있다. 다시는 위반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투표의 영향은 크다. 투표수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며 도전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 '국민가수'에서는 쿠팡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 매회 결과를 발표 중이다.

6회까지 누적된 투표에 따르면 이병찬이 1위, 이어 이솔로몬, 김동현, 고은성, 박창근, 김희석, 김유하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불법 행위 사례가 발견되며 투표 공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쏟아지고 있다.

부정 투표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건 출연자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을 낳기도 한다. 앞서 방송된 '프로듀스' 시리즈에서는 이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춰야만 했다.

이에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3월 업무방해 및 사기 등 혐의로 피소돼 각각 징역 2년에 추징금 3700여만 원,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국민가수'는 부정 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계 중이다. 과연 부정 투표를 직접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국민가수'가 공정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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