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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다 VS 오른다’… 곱버스 탄 개인, 기관은 레버리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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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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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개인과 기관의 투자 형태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개인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일명 ‘곱버스’를 집중 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담기 시작했다. 주가가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역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8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곱버스라는 단어는 ‘곱하기+인버스’라는 뜻으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을 이용해 산출하는 ‘F-KOSPI200’을 기초지수로 삼으며 하루 등락률을 거꾸로 2배 추종하는 ETF다. 만일 지수가 하루에 1% 하락하면 곱버스는 2%가 오르는 반면, 지수가 1% 상승할 경우 -2%로 손해도 두 배가 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60.71포인트 오른 2899.7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특히 8일에는 12거래일 만에 3000을 회복하는 등 강세다.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만큼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빠지고 있다. 실제 11월 30일 종가가 2465원을 기록하고 1일 이후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가격은 2175원까지 내려갔다. 하락률은 -11.76%에 달한다.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영웅문에서 투자자별일별매매 현황을 보면 1일부터 8일까지 곱버스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추정 매수평균가는 2268원이다. 현재가 대비 4.10%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당분간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곱버스 투자자들의 손실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오미크론 리스크 축소 및 저평가 매력, 반도체주 랠리는 국내 증시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라며 “하락 흐름도 너무 가팔랐지만 상승세도 역시 가파른 상태로 당분간 강세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관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378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개인 투자자들과 상반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로 코스피200 지수가 하루에 1% 상승할 경우 KODEX 레버리지는 2%의 수익을 추구한다. 반면 지수가 일별 1% 하락 시 수익도 2% 내외로 하락하게끔 설정돼 있다.

12월 들어 현재까지 기관투자자들의 KODEX 레버리지 추정 매수평균가는 2만2839원으로 평균가(2만3850원) 대비 4.42%의 수익을 거둔 상태다.

개인과 기관의 이 같은 엇갈린 행보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주주 양도소득세(양도세) 회피를 위한 큰손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물량 출회와 오미크론 변이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으면서 주가하락을 점친 개미들이 곱버스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관의 경우 단기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에 적극적인 만큼 최근 주가가 급락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고, 지수 또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레버리지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버스나 레버리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수를 전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종목별로 급등락이 이어지는 변동성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레버리지나 인버스 투자의 경우 지수를 정확히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 몰빵으로 이어질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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