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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호남 '향우회' 찾은 윤석열, '5.18 폄훼' 노재승 논란에 "선대위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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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지킨 항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5.18 폄하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과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노 공동위원장에 대한 인사 조치 여부를 묻자 "검토 중"이라는 취지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8일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엄청난 공로가 있고,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시대가 나아가는 길을 밝히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며 "5.18은 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피로 지킨 항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호남 홀대론이라는 것이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검찰 시절 광주지검에 근무했던 인연을 내세우며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정치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이 호남"이라거나 "호남은 마음의 고향"이라고 친근감을 과시했다.

윤 후보는 서남권 의대 증설과 관련해 "전남대 의대 분원을 여러 군데 만들고 병원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방안을 제안하고 신재생에너지·우주항공산업 등 지역 먹거리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노재승 위원장의 역사 인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글쎄, 이 분이 청년 자영업자라고 해서 청년과 자영업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 때문에 여러 분들의 추천에 의해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이 됐는데, 지금 선대위에서 이 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이야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쭉 보고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인사 영입 철회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건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는 답만 반복했다.

앞서 윤 후보 측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로서는 (선대위에서 일할) 기회를 드리고 싶다"면서도 "저희는 국민과 공감대를 이뤄나가는 게 가장 지상(至上)의 가치이기 때문에 판단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BBS 라디오에 나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받아들이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KBS 인터뷰에서 "그대로 활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했고, 권성동 사무총장도 YTN 방송에 출연해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 개인적 견해를 밝힌 부분에 집중할 필요 없다. 청년 소상공인으로서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 집중해 달라"고 엄호·강행 기류를 대변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민주당·정의당 정치인들을 정권에 참여시키는 이른바 '통합 민주 정부' 구상을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은 선거 과정이기 때문에 저희가 국민들에게 열심히 지지를 호소하고, 나중에 저희가 선거에서 승리해서 국정을 담당하게 되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윤 후보는 "하여튼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에 방점을 두고 어떤 형식이든 통합을 이뤄 나가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자 <연합뉴스> 및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합리적이고 능력 있는 인재라면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가리지 않고 발탁해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민주 통합 정부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었다.

윤 후보는 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 참석 전에는 충북·충남도민회가 주최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해 "충청은 제가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제 뿌리이지 고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프레시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충북·충남도민회 주최로 열린 지역균형발전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후 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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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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