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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도 도입 20년 맞은 '이노비즈', 인증기업 2만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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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中企기술혁신촉진법 시행…1090개社로 시작

2007년 1만개 첫 돌파…2019년 기준 총 매출 292조원

202개 기업, 첫 인증후 20년간 명맥…매출은 4.5배 늘어

임병훈 회장 "제조혁신 통해 새로운 20년 성장동력 마련"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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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도 도입 20년을 맞은 중소기업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기업)이 2만개를 돌파했다.

2019년 기준으로 이노비즈기업의 총 매출액은 29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고, 총 수출액은 5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전체 수출의 54%를 담당하고 있다. 이노비즈기업에 다니는 재직자만 78만1000명으로 일자리 창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곳당 평균 업력은 18.2년, 평균 매출액은 159억원, 평균 수출액은 81억7000만원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튼튼한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8일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에 따르면 씨엔티솔루션이 이노비즈 인증을 받으면서 인증기업 2만개를 돌파했다. 2007년 당시 1만개사를 처음 돌파한 뒤 14년 만이다.

'이노비즈(INNOBIZ)'는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높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갖춘 벤처기업 가운데 정부가 국제적 기준인 '오슬로 매뉴얼'에 따라 인증한 업력 3년 이상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오슬로 매뉴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조 현장에서의 기술혁신을 정의하고 이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지침서다.

정부는 관련 지침에 따라 이들 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지원을 위해 2001년 5월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을 제정했다. 제도 도입 당시엔 인증받은 기업이 1090개였다.

또 현재까지 202개 기업이 2001년에 최초 인증을 받은 후 3년마다 재인증을 거쳐 총 6번의 인증을 통해 명맥을 이어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인증 당시 이들 202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61억2000만원, 근로자는 평균 48명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론 278억7000만원의 매출과 86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며 성장했다.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매출은 4.5배, 일자리는 2배 가깝게 창출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기업이면서 '월드 클래스 300'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기업 엑시콘의 경우 2001년 인증 당시 9800만원에 그쳤던 매출이 지난해엔 674억원까지 성장했다. 이 기간 종업원은 14명에서 137명으로 크게 늘었다.

토목 및 건축 관련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 역시 이 기간 매출은 73억원에서 527억원으로, 직원수는 41명에서 237명으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축구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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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성장성도 뛰어나다.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은 곳만 485개에 달하며 '매출 1000억 기업' 가운데 13%를 이노비즈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또 이노비즈를 거쳐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기업은 608개사로 전체 중견기업의 12%에 달하고 있다.

또 소부장 강소기업의 91%, '월드클래스 300'기업의 34%,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35%,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의 46%가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노비즈 인증평가 전담기관으로서 이노비즈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혁신기업으로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글로벌 진출, 혁신성장(Scale-up) 등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노비즈 기업을 지원하는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도 전국 조직망을 갖추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5년 당시 제주지회를 시작으로 2013년 부산·울산지회까지 설립하며 전국적인 조직을 구축했고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 ▲이노비즈기업 발굴·선정 및 관리 ▲이노비즈넷 운영 관리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개최 ▲이노비즈 기업 현황 및 주요 이슈 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협회가 2014년부터 해외 주요국가와 시작한 융복합기술교류사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터키, 러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늘어났고 말레이시아, 페루, 인도네시아에는 이노비즈 인증제도를 수출했다.

특히 이노비즈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역 역할을 곳곳에서 하고 있는 만큼 협회도 민간기관으론 처음으로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지원센터를 2010년 설립해 기업들에게 절실한 기술 인력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지난 20년간 이노비즈기업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책임지면서 지속 성장해 왔다"면서 "소비자 사용경험과 가치를 공유하는 시대를 맞아 협회에서도 이노비즈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 소비자 중심의 협업 플랫폼인 '가치사슬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제조혁신으로 새로운 20년을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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