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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노재승 논란에 이준석 “5·18 역사왜곡처벌법 논쟁은 가능해···내가 인사 추천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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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18 민주화운동 자체가 아닌
논란있던 특별법에 의견 제시
거취 문제 거론할 정도는 아냐“

“나는 김기현·김도읍 2명만 추천”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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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자신이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노 위원장을 이 대표가 영입한 것이란 관측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노 위원장의 5·18 관련 발언을 두고는 “거취 문제를 거론할 정도의 문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내용 같은 경우는 노재승씨의 해명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본다. 노씨가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며 “거취 문제를 거론할 정도의 문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앞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지난 7월에는 인스타그램에 과거 “검정고시 치룬 걸 자랑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맺힌 게 많다” 등의 표현을 적은 것도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페이스북에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실 논란이 된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 전혀 아니라 역사왜곡방지처벌법(안)의 부분에 대한 것”이라며 “5·18(법안)은 입법이 됐을 당시에도 논쟁적이었다. 역사 왜곡 처벌을 어떻게 하느냐, 과잉입법이 아니냐고 논란이 많았다. 그 맥락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위원장이) 5·18 민주화운동 자체에 대해서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썼다고 하면 당 입장에서 상당히 우려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첫번째 해명은 저는 타당하게 봤다. 그 뒤 다른 것들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노씨가 SNS에 가볍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던 것들을 언론이 산발적으로 찾아낼 때마다 저도 지켜보고 있다”며 “그 부분은 노 위원장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위원장을 당에 추천한 인물에 대한 기자 질문에는 “제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둘 밖에 없다”며 “이번 (노 위원장) 영입 과정에 대해서는 내가 한마디 한 건 없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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