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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획]경북대 대구AI허브, AI·SW 인재양성 요람...지역 기업 IT인력 갈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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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따라잡기 위해 기업 현장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 지방은 여전히 핵심인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대학교 대구AI허브가 AI 인재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인재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AI허브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통해 디지털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4대 권역별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ICT이노베이션조성사업' 일환이다. 수도권이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ICT이노베이션스퀘어' 모델을 지방에 이식하기 위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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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AI허브 교육생이 자동차 인식관련 실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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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ICT이노베이션조성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고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해 지난해 8월부터 오는 2023년 12월 말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참여기관인 경북대 산학협력단(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은 대구시청 별관에 지역거점 복합교육공간 대구AI허브를 마련했다. 대구AI허브에는 AI·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장비와 교육장, 협업 공간을 구축했다.

대구AI허브는 전문 교육프로그램으로 그동안 AI·SW 전문인재 1100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AI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수준 높은 전문강사로부터 기본, 응용, 고급분야별 80~160시간 전문과정을 이수한 인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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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슨 나노보드 키트를 활용해 드론 촬영 영상에서 자동차를 인식하는 영상.


교육과정을 마친 뒤 AI관련 스타트업 딥비전에 취업한 김태구 씨는 “대구AI허브가 제공한 교육을 이수해 영상인식 전문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교육 수료생 상당수가 AI 전문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전문강사 활용, 철저한 현장실습, 타 인재양성프로젝트와 연계 등이다. 우선 다양한 실습키트를 활용해 현장에서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평일 업무시간뿐만 아니라 저녁과 주말 시간을 이용, 교육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것도 효과를 높였다. 교육과정은 AI·블록체인을 접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 분야 기업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했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교육 수준이다. 일반 세미나 수준이 아닌 전문강사의 최장 160시간에 걸친 수준 높은 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게 한 비결이다. 여기에다 올해는 대구시가 지원하는 인재양성사업 '휴스타 프로젝트'와 연계해 교육을 실시한 것도 효과를 봤다.

특히 유명 유튜버를 강사로 초빙, 전공지식이 부족해도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AI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까지 교육에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AI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AI기술 붐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총 여섯 차례 'AI콜로키움'을 열기도 했다. AI 관련 유명인사들이 강연한 AI콜로키움에는 1500여명이 참여했다.

대구AI허브는 앞으로 AI·블록체인 등 SW분야 실무형 전문인력부족문제를 해결, 기업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AI관련 신사업분야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지역 인재 지역 정착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구AI허브 운영을 맡고 있는 박혜진 경북대 교수는 “AI는 모든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툴이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편하게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구AI허브의 교육프로그램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I·블록체인에 관해 수강을 원하는 경우, 대구AI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모든 교육은 무료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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