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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금은 ‘허웅’시대…올스타전 새 역사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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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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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투표해 주세요.”

남자프로농구 허웅(28·DB)이 새 역사를 바라본다. 올스타전 팬 투표 신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0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8일 오전 11시 기준 허웅은 11만782표를 획득,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KT 허훈(9만285표)과 2만 표 넘게 차이가 난다. 허웅은 구단을 통해 “큰 관심 감사하다. 더 많은 표를 받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KBL 올스타전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시작됐다. 팬 투표가 진행된 것은 2001~2002시즌부터다.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다. 현역시절 자타공인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이상민 삼성 감독은 2009~2010시즌부터 9년 연속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2002~2003시즌부터 4년 연속 10만 표 이상을 얻기도 했다. 종전까지 이상민 감독을 제외하고 10만 표 고지를 밟은 이는 서장훈뿐이었다. 2002~2003시즌 10만5186표를 얻어 이상민 감독의 뒤를 이었다.

허웅이 도전장을 냈다. 기세가 심상치 않다. 10만 표를 넘겼다. 2005~206시즌 이상민 감독(10만4709표) 이후 16년 만이다. 역대 2위 기록(이상민 감독, 2003~2004시즌 10만9087표)을 새로 작성한 것은 물론 내친김에 1위 자리까지도 노리고 있다. 역대 1위 또한 이상민 감독이 가지고 있다. 2002~2003시즌 기록한 12만354표다. 올스타 팬 투표는 16일 오후 6시까지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웅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동부(현 DB)에 입단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이다. 뛰어난 기량과 훈훈한 비주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동생 허훈과 함께 KB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벌써 두 차례(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올스타전 1위를 맛보기도 했다. 올해는 19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17.4득점 2.7리바운드 3.7어시스트 등 커리어하이를 그리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7일 잠실 삼성전에선 3점 슛 5개(20득점)를 앞세워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허웅의 뜨거운 인기 속에 남자프로농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허웅이 7일 잠실 삼성전서 빠르게 돌파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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