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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먹보와 털보' 비X노홍철, 선 넘지 않는 묘한 친분 "부부의 향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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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비, 노홍철/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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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비, 노홍철의 친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묘한 사이가 '먹보와 털보'에서 펼쳐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비(정지훈), 노홍철, 김태호 PD, 장우성 PD, 이주원 PD, 이상순 음악 감독이 참석했다.

'먹보와 털보'는 의외의 찐친인 '먹보' 비(정지훈)와 '털보'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릴랙스한 풀코스 여행 버라이어티.

전설적인 인기를 누린 '무한도전'과 트렌드를 이끄는 예능 '놀면 뭐하니' 등 늘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최고의 예능 연출가 김태호 PD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장우성, 이주원 PD가 함께 연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호 PD는 "사실 '먹보와 털보'는 계획적이지 않았다. 후배들이 디지털 숏폼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 때 '놀면 뭐하니?' 싹쓰리 프로젝트가 끝나고 노홍철이 연락 와서 '내가 비 하고 라이딩, 캠핑 다니는데 재밌다'며 우리한테 비에 대한 호기심을 줬다. 나도 비를 많이 봐왔지만, '월드스타 비 안에 가난이 있어', '신이 몸은 줬는데 머리는 안 줬어' 등 호기심을 자극해 '연예계 탑티어와 홍철이 둘이 어떻게 친하지? 한 번 따라다녀보자' 싶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 갈지 지역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캐릭터가 극명하게 나타난 상황이라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뭘 담아야지, 예능적 장치를 넣어야지보다 두 캐릭터의 부딪힘을 고스란히 담아보자 싶었다. 둘의 여행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진행이 슴슴하면 슴슴하는대로, 스펙터클하면 스펙터클하는대로 두 사람 관계를 지켜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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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성, 김태호, 이주원 PD/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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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김태호 PD는 "그동안 패스트푸드만 만들다가 갑자기 한정식을 만드는 느낌이었다. 재료 하나하나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이거 다 하면 뭐가 나와야 맛있을지, 어떤 음악이 나와야 할지 세세하게 고민하다 보니 작업하는 자체가 재밌고 새로웠다"고 전했다.

장우성 PD는 "'놀면 뭐하니?' 때 이상순 감독님을 처음 뵀는데 너무 스무스하게 전체를 보는 그림을 제시하면서 잘해주셨던 게 인상 깊게 남아있었다. '무한도전' 때 기타 선생님으로 활약도 해주셨다. 음악 기획할 때 두 분과 어떤 장르가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바이크 하면 헤비메탈, 락이 떠오르는데 두 분을 만나 보니 그런 감성이 전혀 아니고 수천만원 바이크로 시속 60km로 다니는 게 이 정도면 유람이다 싶어서 어쿠스틱 분위기가 훨씬 어울릴 것 같았다. 의외로 서정적이라 이상순 감독님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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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음악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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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음악 감독은 "예능 하면 기존 곡을 차용해서 맞게 쓰는게 보통인데 처음에 와서 모든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셨다. 고생스러운 면도 있지만, 의미 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제안 준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다"며 "작업 시간이 넉넉하게 있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많은 시간을 공을 들여서 곡들을 만들게 됐다.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모두 섭외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주원 PD는 "두 분의 케미가 점점 쌓여간 것 같다. 두 분의 케미가 달라진 걸 느끼지 않을까 싶다. 훨씬 말랑말랑해지고 편해졌다"고 귀띔했다.

가수, 연기자, 예능인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비(정지훈)와 무한 긍정 예능인 노홍철이 각각 맛에 진심인 '먹보', 멋에 진심인 '털보'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는 "넷플릭스에서 우리에게 제안을 할지 생각도 못했다. 거대한 프로그램이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해야겠다, 말아야겠다가 아니라 나를 보여주겠다, 즐기자 생각을 했다"며 "넷플릭스가 처음 한국에 론칭했을 때 선두주자처럼 빨리 가입했었다. 다큐 콘텐츠가 많더라. 음식 다큐 때문에 놀라웠고 많이 배웠다. 음악 콘텐츠도 많다. 정통 힙합, 락 등 장르별로 일대기가 많은데 놀랐고 그 플랫폼 안에 나의 서비스가 들어간다는 게 놀라운 일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노홍철은 "어렸을 때 철 없을 때 외제를 엄청 좋아했다. 외국계 회사에서 한 번 일하고 싶었다. 김태호 PD에게 유튜브 한 번 찍어보자고 했었다. 그런데 '넷플릭스랑 놀아볼래?' 이러더라. 오리지널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심지어 오리지널이라고 해서 너무 신이 났다"며 "보통 예능 화법이 있는데 방향을 주지 않더라. 열어놓고 '한 번 해봐라' 여유를 주는 게 너무 신선했다.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영상, 음악들을 체험할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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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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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식단관리를 하고 있지만, 먹을 때 가장 행복해서 이것저것 다 먹고 있다. 예전에는 조미료 강한 맛을 좋아했다면, 요즘은 고유의 맛을 좋아한다. 고기도 소금을 안 찍는다. 신선한 고기는 그냥 먹어도 우유 맛이 난다. 신선한 해산물은 고유의 맛이 있다. 신선한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 양념 많이 가미된 건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노홍철은 "지훈이가 차별화된 먹거리를 잘 보여줄 거다. 또 정말 많은 요리를 해줬다. 전가복을 해줬는데 맛도 맛이었는데 내장으로 소스까지 만들어서 먹게 했다. 그 맛은 세포가 기억하는 거 같다"고 감탄했다. 이상순 음악 감독 역시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똑같이 해봤는데 그 맛이 안 나더라"라고 거들었다.

또한 노홍철은 비에 대해 "잘 맞았던 건 정말 깨끗하다. 늘 향이 난다. 둘 다 부탁하고 부탁받는 걸 안 좋아하는데 부탁하기 전에 부탁할 상황을 안 만든다. 난 음식 해먹는 거 안 좋아하면 사먹고 마는데 해먹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상대방이 200% 부담 안 갖고 얼마든지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세계 최고다"고 치켜세웠다.

비 역시 "어느 순간 부부의 향기가 나더라. 음식하는 걸 좋아하고 이 형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 더 해주고 싶더라. 하는 것도 치우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죽이 잘 맞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형과 함께 있으면 즐겁고, 되게 편한 사이다. 시즌2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찐친과의 우정 여행이라는 누구나 꿈꾸는 여행의 모든 것을 담은 '먹보와 털보'는 오는 1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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