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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애플, 이랬다저랬다…사내 메신저 발언 제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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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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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 형평성' 관련 의견 나누는 슬랙 채널 삭제 조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조직 내 발언권을 제지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올해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 채널 일부를 규제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애플 전 직원은 미국 노동 규제 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직원은 고소장을 통해 애플이 슬랙을 규제해 직원들의 발언과 조직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전면 실시되면서 애플 내 슬랙 채널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지난 9월 기준 애플 내 슬랙 채널은 3000개 가량이다. 참여 인원 수는 1만명 이상이다. 이 슬랙 채널 중 하나에서 임금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애플이 여성과 소수 인종에게 상대적으로 더 적은 임금을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셰어 스칼렛 전 애플 직원은 임금 형평성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약 500명 직원이 참여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애플은 지난 9월 관련 슬랙 채널을 중단했다. 중단된 설문조사는 총 세 개 이상이다.

슬랙 채널 중단 당시 애플은 '슬랙 채널은 애플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라며 '업무와 부서 및 팀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고소를 제기한 전 직원은 이런 애플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말 직원 전용 홈페이지에 '(애플 직원들은) 근로 조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권리가 있다'라는 내용의 메모를 공유했다.

이 메모에서는 '애플은 직원들이 임금이나 근무 시간 등 근무 조건에 대해 언급하는 걸 제한하지 않는다'라며 '어떤 직원이든 편한 상대에게 근로 조건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걸 권장한다'라고 언급했다. 슬랙 채널 폐쇄와는 상반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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