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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늘어나는 집값 하락 신호..서울 아파트 매매 절반, '가격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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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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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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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이뤄진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절반이 직전 3개월 내 실거래 가격 대비 가격을 낮춘 '하락 또는 보합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을 나타내는 수치가 속속 등장하면서 하락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 추이를 보면, 11월 21일 기준 전체 실거래 중에서 직전 3개월 대비 가격이 같거나 하락한 실거래 비중이 49.6%(잠정)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역대 최고치다. 하락·보합거래 비중은 10월 35.5%에서 14%p(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올해 최저치인 지난 1월 22.5%와 비교하면 27%p 이상 늘었다.

상승거래 비중은 50.4%까지 떨어져 50% 붕괴에 근접했다. 10월 64.5%에 비해 14.1%포인트 급락했다. 상승거래 비중은 1월 77.5%에서 4월 61.8%로 하락했지만 이후 재상승해 8월 74.7%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주택 매매계약 후 1개월 안에 실거래 신고를 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하락거래 비중은 12월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으나, 추세적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유의미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합 혹은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 7월 26.1%에서 8월 25.8%로 줄었다가 9월(28.8%)부터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시내 자치구 중 강북구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로 오름세가 멈춰섰다. 관악(0.01%)과 광진(0.03%), 금천(0.04%) 등도 상승률이 낮아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민간통계인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1월 들어 상승세가 멈춰 보합을 기록한 자치구가 나타나고 있다. 11월 첫째주 도봉을 시작으로 중랑·중구·종로·서대문에 이어 지난주 마포·성동·강서·관악 등이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0%를 기록했다.

부동산 매수심리도 얼어붙은 상태다. 리브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 기준 서울은 이미 10월 첫째주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 기준 매수우위지수는 59.9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더 많은 시장', 낮으면 '매도자가 더 많은 시장'을 의미한다. 서울에선 주택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기준금리 인상(0.75→1%),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확고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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