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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너닮사' 김재영 "서우재 또한 피해자가 아닐까 싶다"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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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HB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재영이 ‘너를 닮은 사람’에서 서우재를 연기하면서 받은 소감을 밝혔다.

김재영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지난 2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에서 서우재 역을 연기하면서 받은 느낌을 밝혔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재영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극단을 오가는 서우재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재영은 “처음에는 4부 정도의 대본만 받았는데, 서우재의 과거만 나왔다다. 시놉시스에서 두 여자의 중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해서 당연히 안 좋게 볼 수밖에 없능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라 미워할 수 없고, 사랑하고 이해해야 했다. 그래서 서우재를 사랑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지만 이기적이게 표현하고 감추지 않고 사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예술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서우재였으니까. 진짜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그것만 보니까. 나쁘고 못된 사람 같지만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해야지만 용기가 생기고 아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사들로 이해를 많이 했다. 정희주(고현정)를 왜 좋아하고, 구해원(신현빈)과 왜 사귀었는지 과정이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는다. 서사에서 힌트를 찾았다. 결핍이 있었다. 관심을 받아보지 못했고, 예술을 하면서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본 게 그거고 그마저도 인정 받지 못했다. 구해원이라는 친구는 학교 다니면서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구해원도 호감을 보여주고 관심을 줬다”며 “정희주라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 사람이 처해진 상황, 분위기, 모성애가 있었던 것 같다. 정희주도 결핍이 있는데 그런 걸 그림으로 풀려고 했고, 서우재와 결핍을 채울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재영은 “서우재를 연기한 사람으로서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했던 것 같다. 유부녀와 사랑하는 건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질문해보면 내가 갖고 싶은 것, 목숨보다 소중한 게 그것이라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서우재가 아무 것도 없던 아이였고, 아무 것도 없이 가니까 서우재 또한 피해자가 아닌가 싶었다. 자기가 만든 사건이지만 피해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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