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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0시간 일하는 스타트업...1인당 매출 '업계 최고', 비결은[스타트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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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스타트잡]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 "직원 건강은 회사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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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스타트업 바비톡은 지난해 말부터 2주에 한 번 씩 과일세트를 직원들의 자택으로 배송해주고 있다. 사과, 토마토, 참외부터 샤인머스켓, 망고스틴까지 평상시 잘 구매하지 않는 제철 과일까지 5~6가지 종류로 분량은 4인 가족이 일주일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바비톡은 이를 통해 홀로 자취를 하는 등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하지 않는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시작한 복지혜택은 회사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기대 이상이어서다. 입사 3년차인 정예림 매니저는 "혼자 자취하는 직원의 경우 아예 과일을 먹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회사 덕에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게 된다"며 "메신저를 통해 어떤 과일이 배송될지 내기하기도 하고 맛을 평가하기도 하면서 분위기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과일배송 복지는 직원들이 직접 도입한 제도란 점에서 만족도가 더욱 높다. 정 매니저는 "지난해 회사에서 월간회의 중에 한 직원이 불쑥 제안했던 아이디어"라며 "회사도 이를 바로 수용해줘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과 소속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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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톡이 2주에 한 번씩 직원들 집으로 배송해주는 과일상자 /사진=바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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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택 대표 "일당백 직원들, 건강은 회사가 책임져야"

바비톡은 사용자들이 성형외과, 피부과, 미용클리닉 등과 관련한 의사, 비용, 수술후기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미용·의료 시장의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안전한 미용·의료 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까지 회원수 445만명으로 1067개 병원이 입점해있으며 누적 후기는 52만개에 달한다.

신호택 대표는 "바비톡은 현재 직원 수 45명으로, 한 명 한명이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이런 회사가 느끼는 감사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가 사내복지를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관련 복지가 바비톡 사내복지의 특징이다. 신 대표는 "구성원들이 일하는 동안 건강하게 지내도록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건강 관련 복지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건강복지는 종합건강검진 지원액에서도 나타난다. 바비톡은 직원들에게 당사자를 포함해 직계가족 최대 4인까지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1인당 180만원 한도다. 통상 대기업 임원들의 건강검진 비용이라고 전해지는 금액이다.

정 매니저는 "직장인들이 회사에 집중하다보면 본인건강은 물론 가족들을 챙기는 데도 소홀해질 수 있다"며 "과일배송부터 고급 건강검진까지 내가 못 챙기는 부분을 회사에서 챙겨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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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톡 직원들 /사진=바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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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근로? 그런거 없어도 1인당 매출 4.4억 낸다"

주당 40시간의 업무시간을 맞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비톡에 따르면 직원들의 업무시간은 대부분 일 8시간, 주40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인원이 적은 스타트업 업계 특성상 야근 등 초과근무로 주 60시간 근무가 일상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격근무도 파격적이다. 단순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어느곳에서든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나 강릉 등 휴양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워크+베케이션)'을 즐기는 직원들도 다수다. 재택이든 워케이션이든 식비도 지원된다. 바비톡 측은 "어디서 일하든 든든하게 챙겨먹으면서 일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택이나 워케이션으로 업무처리가 느려지거나 생산성이 저하되는 건 아닐까. 바비톡 측은 "매일 처리 가능한 업무를 선정하고, 2~3주의 짧은 간격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해나가 원격근무 환경에서도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비톡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회사의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바비톡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00억원을 달성했다. 1인당 매출액이 4억4000만원인 셈이다. 신호택 대표는 "인당 매출액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직원들을 더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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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5500만원…직원과 성장하는 회사 될 것"

바비톡의 평균연봉은 업계 상위권이다. 신 대표에 따르면 바비톡의 평균연봉은 임원을 빼고 5500여만원이다. 45명의 직원 중 비개발자가 3분의2로 다수를 차지하는데도 스타트업의 평균연봉이 50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직원별 편차가 있지만 반기마다 200만원 이상씩 지급되는 인센티브를 더하면 처우는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신 대표는 "내년부터는 인센티브 규모를 1000만원 이상으로 파격적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상당한데다 더 큰성장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바비톡은 내년 1분기까지 20여명의 신규 및 경력직 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이를 통해 현재 성형분야에 집중된 플랫폼 기능도 미용, 의료시장 전반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회사 내부의 조직문화가 탄탄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잘 대우받고 회사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일하면서 즐거움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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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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