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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는 결혼했다고”…10대 남동생이 임신한 누나 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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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도의 한 10대 소년이 가족의 뜻을 거스르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누나를 참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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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10대 소년이 자신의 누나를 참수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가 가족의 뜻을 거스르는 결혼을 했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사망 당시 피해자는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오랑가바드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의 나이가 19세였으며, 친누나를 참수한 혐의로 10대 소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명예살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명예살인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남성 가족 구성원이 여성을 살해하는 범죄를 이른다.

19세인 피해자는 지난 6월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교제하던 남성과 도피해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들은 두 사람이 같은 계급에 속했지만, 남성의 가족이 자신들의 집안보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결혼 이후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내왔다. 어머니가 피해자를 찾아간 것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이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사건 당일 어머니는 아들(피해자의 남동생)과 함께 피해자의 집을 다시 찾았다. 피해자가 가족들에게 내줄 차를 끓이는 동안, 동생은 흉기를 들고 누나에게 다가가 범행을 저질렀다. 어머니는 아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딸의 다리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고위 관계자인 카일라시 프라자파티는 “어머니 또한 똑같이 공모했다”며 “당시 피해자의 남편은 몸이 좋지 않아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잠들어 있다가 집안이 시끄러워지자 깼다. 남편도 공격을 당했으나 다행히 도망쳤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경찰서를 찾아가 범행 사실을 자수했다. 어머니는 구금됐으며, 남동생은 만 18세 미만이라는 변호사의 주장에 따라 청소년 보호 시설로 보내졌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그가 성인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발견했다며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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