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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키웨스트의 코인스토리] 코로나 종식 이후 암호화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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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더게임스데일리

코로나19는 지난 95년 개봉된 영화 '아웃 브레이크' 처럼 불현듯 우리 삶 속에 찾아왔습니다. 마스크와 함께 한 시간이 벌써 2년이 다 되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희생을 치루면서, 20세기의 아픈 역사로 기록돼 있는 스페인 독감 사태를 돌아보며, 향후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또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글로벌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은 암호화폐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스페인 독감(Spanish Flu, Spanish Influenza)

스페인 독감은 수많은 인류의 목숨을 앗아간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이다. 인플루엔자에 의한 것으로, 1918년 3월 8일 미국 캔사스주 퍽스톤 기지의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3일 열병'으로 불릴 정도로 고열과 몸살을 3일 정도 앓은 뒤 나아지기는 하지만 꽤 오랜 후유증이 있다. 전염성은 대단했으며, 3월 11일에는 미 육군 기지에서 100명이 넘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긴 해도 죽을 병은 아니어서 1차대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유럽 파견을 막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스페인 독감은 5,000여 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 900만 명 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스페인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니었지만, 당시 전쟁에 중립적이었던 스페인 언론이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보도한 것을 계기로 발원지와는 전혀 다른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오년 독감(戊午年 毒感)'이라고 불렸는데, 1,670만 명의 인구 가운데 740만 명이 정도가 감염됐고 14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20년 6월까지 극지방은 물론 태평양의 도서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2년 동안 창궐했다.

1차 세계대전 중 전염이 급속히 확산된 이유는 '참호전'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좁은 참호에서 병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위생이 매우 나쁜 상황(쥐들이 죽어있고 비가 오면 주변이 오염되는 등)에서 생활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자는 캐나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다양한 백신 관련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사촌 동생을 통해서 코로나와 관련된 여러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류는 바이러스와 공존을 해오고 있으며, 연구결과 다음과 같은 속성을 갖는다고 합니다. '전파력이 매우 강하면 치명률이 낮고, 전파력이 약하면 치명률이 높다' 즉, 바이러스가 살고 있는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도 함께 죽게 되는데, 영리한 바이러스는 '숙주'를 죽이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바이러스'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스페인 독감'의 사례를 보았을 때, 새롭게 출현한 '오미크론'은 전염성은 매우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치명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건입니다. 올 겨울을 잘 대처한다면 '오미크론'이 코로나의 지배종이 되었을 때, 일반적인 독감처럼 생활 속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레 코로나가 더 이상 치명적인 질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좋은 점은 없었을까요? 사촌동생에 따르면 '락다운' 이후, 마스크 착용과 위생을 강화한 결과 '천식 발작'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중증 천식 환자에게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천식 발작'이 원래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과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촉매가 되어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감기' 환자도 급격하게 감소해 '락다운' 시기에는 어린이집의 감기 환자가 하나도 없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할 때

필자는 코로나 창궐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장인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기존의 산업보다 4차산업혁명에 가까운 업종이나 일자리들이 동일한 자본과 노동력을 공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훨씬 고효율의 '경제적 부가가치(Economic Value added)'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필자 나름대로 소설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A씨는 경북 구미의 작은 동네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권리금에 보증금, 월세를 내며 열심히 가르치고 있으나 출산율이 낮아지고 구미에 자리 잡았던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잠재적 고객이 계속 줄었습니다. 소득은 점점 줄고 학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피아노를 정말 재미있게 잘 가르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이 선생님은 개인 유튜브를 시작합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교육을 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대면교육보다 수강료는 더 싸면서도, 수강생이 많은 덕에 수입은 훨씬 많아졌습니다. 더 발전한다면 메타버스 세상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외국 아이들에게 교육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비즈니스는 '경제적 부가가치'에 근거한 매출과 순이익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세상에서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자 한다면 급여생활자를 넘어서 남다른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일을 열심히 해보고 배우는 것도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깨달은 진리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굳이 대면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이런 생활 패턴은 코로나가 종식된다 해도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고령층도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소비자에게 지식을 전달하거나 제품을 만들어 공급할 때 대금을 지급받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대금지불 방식은 획일화 되어 있고 복잡하며 유연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을 암호화폐를 통한다면 매우 자연스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NFT가 도입된다면 마일리지가 각각의 영역에서 부스러기로 없어지는 것이 아닌, 나의 재화로 모아질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지난 NFT편 참고). 필자가 지방근무도 해보고 잠시 미국생활도 하면서 물리적 거리는 쉽게 해소할 수 없는 장벽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메타버스(Metaverse)가 생활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단계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암호화폐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지 이제 1년이 되었습니다. 구독자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과 필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고, 일정 부분 도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1년간 만난 분들은 기존에 만났던 분들과는 일하는 영역이 매우 다른 분들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미래를 남다르게 준비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많은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버는 "단군 이래로 가장 돈 벌기 쉬운 세상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필자도 매우 공감하는 말입니다.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분들에게 한 가지 당부를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진정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권장할 일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해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속칭 '먹고 튀는'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먹튀' 암호화폐가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거래소에서도 이를 잘 분별하여 상장, 유지관리를 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법제도가 명확하게 제정되길 바랍니다.

[필자=키웨스트 chainlink77@naver.com]

현 (주)키웨스트77 대표 /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유튜브 '키웨스트' 채널 운영

아모레퍼시픽 / 이니스프리 21년 근무

성균관대 SKK GSB 글로벌 MBA 수료

[위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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