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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시 31점 맹폭'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13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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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V리그] 2시간 30분 넘는 혈투... 말 그대로 명승부 펼친 두 팀

2시간 30분이 넘는 혈투 끝에 한국도로공사가 홈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오후 경상북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24-26, 25-23, 15-11)로 승리를 거두었다.

역전극을 일궈낸 한국도로공사는 5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KGC인삼공사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현대건설은 12연승 이후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오마이뉴스

▲ 현대건설과의 풀세트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고 3위 탈환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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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지나 싶던 승부, 한국도로공사의 집념 빛났다

1세트는 다소 싱거웠다. 13-12로 앞서던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의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무려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5점 차까지 달아났고,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질세라 현대건설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부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하면서 상대를 몰아붙였고, 황민경과 양효진도 공격에 가담했다. 2번째 테크니컬 타임 아웃 이후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따돌린 끝에 2점 차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승자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3세트 초반 0-1에서 무려 6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듀스 접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다현과 정지윤이 각각 블로킹, 속공으로 점수를 만들며 13연승이 조금씩 다가오는 듯했다.

4세트의 경우에도 세트 중반까지의 양상만 놓고 본다면 현대건설이 더 유리했다. 7-8에서 6점을 내리 뽑아내면서 어느새 두 팀의 격차가 13-8로 벌어졌다. 최근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한국도로공사가 이것을 극복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그때부터 한국도로공사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3연속 득점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16-18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에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황민경의 범실과 전새얀의 오픈 공격까지 더해져 두 팀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1점 차로 한국도로공사가 앞서던 24-23,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는 순간 한국도로공사에게 승리의 가능성이 열렸다.

모두가 숨죽이며 지켜본 5세트... 승자는 도로공사였다

힘겹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온 한국도로공사는 5세트 초반 다시 한 번 난관에 봉착했다.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고,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2-5가 됐다. 15점을 먼저 내야 하는 세트였기에 추가 실점은 결코 좋을 게 없었다.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연승이 간절했던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박정아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한숨을 돌렸다. 황민경의 속공까지 벗어나면서 5세트 들어 처음으로 리드까지 잡았고, 이때부터는 한국도로공사의 '쇼타임'이었다.

팀 공격에 있어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켈시뿐만 아니라 정대영, 배유나, 박정아 등 국내 선수들까지 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현대건설의 '에이스' 야스민의 공격마저 벗어나며 승부의 추가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었고, 속공으로 점수를 만든 전새얀이 경기를 끝냈다.

양 팀 통틀어 켈시(31득점)가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박정아(19득점)와 배유나 전새얀(이상 9득점)도 역전극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현대건설은 야스민(24득점)을 포함해 무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도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으로 5만 명이 훌쩍 넘는 동시접속자 수를 나타냈다. 다른 플랫폼에서 시청한 인원 수까지 합친다면, 평일 저녁 시간대에 열린 경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관심이 쏟아진 경기였다. 승패를 떠나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두 팀 모두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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