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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이든, 푸틴과 121분 회담…우크라서 "하지 않았던 일 할 수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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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인근 병력 증강에 우려 표명…증강 시 제재 예고
설리번 "푸틴, 우크라 침공 결정 안 해…결과 분명히 제시했다"
바이든, 유럽 4강과 논의…9일 우크라 정상과 통화
뉴시스

[제네바=AP/뉴시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16일 스위스 제네바 '빌라 라 그랑주'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던 모습.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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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이혜원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후 다섯 달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병력 증강으로 유럽 일대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회담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7분부터 12시8분까지 121분 동안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긴장 고조에 관한 자국 행정부와 유럽 동맹국의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활동을 강행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이 강력한 경제 및 기타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하고, 러시아에 군사적 긴장 완화와 외교적 문제 해결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두 대통령이 각 팀에 후속 업무를 맡길 것"이라며 "미국은 (이 과정에서) 동맹·파트너국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와 비교해 한층 더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2014년 하지 않았던 일을 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추가 행동 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 제공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추가 행동을 하기로 결정할 경우 뒤따를 결과를 명백히 나열함과 동시에 대안을 제시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 안보 관련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추가 행동을 취할 경우 우크라이나 등 동부 유럽에 병력을 추가 배치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3억 달러가 포함된 내용의 연간 국방법안을 발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구체적인 경제적, 군사적 조치 등 언급은 피했다. 다만 회담 분위기에 대해선 "유용했고, 토론에 가까웠다.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푸틴 대통령은 직접적이고 직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관해서는 "우리는 여전히 푸틴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반응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나토 동진 확장을 배제하는 법적 보장을 요구할 전망이었다.

크렘린궁은 이와 관련,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는 NATO의 동진 확장과 러시아 접경 국가 내 공격무기 체계 배치를 배제하는 믿을 수 있는 법적 보장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관해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4강 정상과 결과를 공유했다. 백악관은 "각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는 물론, 러시아가 긴장을 줄이고 외교에 관여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이날 미·러 정상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외에도 양국 간 전략적 안정 대화와 랜섬웨어 문제, 이란 등 지역 현안 관련 협업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hey1@newsis.com,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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