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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우크라 갈등 심해져도 글로벌 증시 출렁일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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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러시아, 상대적 부진 가능성은 염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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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 구도 심화에 대해 실제 무력 충돌을 하더라도 전체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가 심화되면 그 심각성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때보다 클 공산이 있고, 금융시장의 이목도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가 간 단결 강화에서 신 냉전 구도 심화 및 리스크 인식으로 이동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일제히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러시아 증시의 추가 하락, 유럽 증시의 상대성과 부진, 미국 경기민감주의 투자 매력도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러시아 RTS 지수는 11월 초 대비 12% 하락했다. 연초 이후에 신흥국 대비 지속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시현해 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내년 러시아의 경기 및 이익 모멘텀 우위가 예상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대 요인”이라면서 “단기뿐만 아니라 장기적 시각에서의 러시아 증시 선호도에 있어서 역시 하향 조정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영향으로 유럽 증시의 상대 성과 부진도 언급했다. 양국 갈등 확대 과정에서 2014년과 비슷하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두둔하는 서방 국가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 공급 가격을 인상 또는 가스 공급 중단에 나서게 되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선제적으로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여론이 조성되면 바이든의 지지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정책 드라이브 약화는 미 경기민감주 투자 매력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당장은 시장이 오미크론 이슈에서의 회복, 중국 지준율 인하 등을 반기며 단기 반등에 나서고 있어 관련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지만 내년 초 증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해당 이슈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면서 “갈등의 변화 양상과 이것이 특히나 유럽 경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전략에 반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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