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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현빈 "고현정, 든든한 선배…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찍어"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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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닮은 사람' 구해원 역

뉴스1

배우 신현빈/ 사진제공=최성현스튜디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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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이 지난 2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신현빈은 극 중 사랑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찬란했던 청춘의 빛을 잃어버린 여자 구해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구해원은 정희주(고현정 분)와 서우재(김재영 분)의 배신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이들에게 복수를 나서는 인물. 큰 상심 속에서 복수를 택했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 역시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서 인생이 망가져버린다.

신현빈은 이러한 구해원의 모습을 깊은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동시기에 촬영을 했지만 먼저 방송이 됐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속 장겨울과는 전혀 반대되는 이미지로 변신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차기작 티빙 오리지널 '괴이'와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현빈. 그는 지난 7일 '너를 닮은 사람'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뉴스1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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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빈/ 사진제공=최성현스튜디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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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고현정과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과 할 때는 많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찍었다. 리허설까지도 편하게 재밌게 했다. 오히려 너무 장난치고 하는 모습이 메이킹으로 나가면 연기가 가짜같이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할 정도였다. 저로서는 되게 든든한 선배 배우였다.

-고현정과 양축을 이뤄야 하는 인물이라 힘들지는 않았나.

▶일단 제가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희주 역을 누가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과연 어떤 사람이 이 역할을 하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봤다. 이후에 고현정 선배가 하신다고 했을 때 되게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컸다. 뭔가 든든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제가 잘 해나갈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서로 의지했고, 좋은 느낌이 강했다. 찍으면서도 즐겁게 찍었다.

-김재영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나이도 비슷해서 재밌게 찍었다.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했고 우재와는 후반에 몰아쳐야 하는 감정도 있고 분량도 있는데 초반에 쉽지 않았음에도 잘 표현해준 것 같아 고마웠다. 후반에 부딪히는 장면도 많아졌는데 도움도 많이 받은 것 같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많이 있다. 초반에 정희주와 아뜰리에에서 만나는 긴 신이 찍었을 때는 '정말 다 해냈다, 끝났다'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장면은 처음 아뜰리에 들어와서부터 나갈 때까지를 연결하면서 찍었다. 또 엔딩을 한 주에 1, 2, 3, 4부 몰아서 찍었을 때가 있었다. 다소 어려웠는데, 그런 어려운 것들을 찍으면서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초반에 호수(김동하 분)한테 동화책을 읽어주는 부분에 있어서도 해원이 자기 이야기처럼 읽혀지는 부분이니깐 많이 슬펐다. 마지막에 해수가 혼자 남아서 우는 장면을 찍을 때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도 막상 찍을 때 눈물이 너무 나오더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았다.

-구해원이 주영(신혜지 분)의 아버지 칼에 찔리는 엔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일종의 사고인 건데, 넓게 생각해보면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일을 당하는 일도 많은 세상이지 않나. 사실 해원이는 주영이를 구해준다는 생각만 했던 거지, 그의 아버지에게서 주영이를 뺏어가고 재산을 뻇어간다는 생각을 안 했던 거다. 이런 건 '너를 닮은 사람'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의미인 것 같기도 했다. 이게 갑작스러운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런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주영이 아버지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 거다. 방송을 보면서도 들었더 생각인데 왜 그랬는지에 대한 마음은 이해가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이었다. 이정도로 극단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착한 사람이고, 또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봤다.

-실제 구해원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나.

▶그게 닥쳐보지 않았으니 장담을 할 수가 없는데 사실 단순하게 이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다' '망치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사진 가지고 제보를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해서 안될 정도의 상처가 아니기 때문에 이 사람과 해결을 하고 싶었을 거다. 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주변에 해원이라는 친구가 있었으면 '네 인생을 살자'고 붙들고 싶지만 막상 제게 닥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더라.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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