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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미크론 우려 덜어낸 뉴욕증시…기술주 주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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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40%·S&P 2.07%·나스닥 3.03%↑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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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줄어들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40포인트(1.40%) 오른 3만5719.4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08포인트(2.07%) 상승한 4686.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1.76포인트(3.03%) 오른 1만5686.92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우려를 떨쳐내고 최근 하락한 기술주를 매수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인 옥타의 주가는 5.76% 올랐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4.94% 상승했다. 어도비 주가도 4.49% 올랐다.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높이자 3.54%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2.68%, 2.80% 상승했다. 테슬라는 일부 차량 모델에 부착된 리피터 카메라 교체를 진행 중이란 소식에도 주가가 4.24% 늘었다.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인텔이 내년 모빌아이를 상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3.10% 올랐다. 마벨 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 주가는 각각 7.12%, 7.96%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10% 추가했다.

전날 시장 랠리를 주도했던 여행주도 대체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윈 리조트 주가는 1.80% 올랐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0.45% 소폭 상승했다. 여행 업종에 투자하는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는 1.6% 상승했다.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인 데번에너지와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가는 각각 6.52%, 4.2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우려가 진정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변이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목소리가 커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행보가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대규모 펜데믹 완화 정책을 철회하고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연준은 다음 주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의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당초 예상된 내년 6월이 아닌 3월로 앞당겨진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수석 시장분석가는 CNBC에 "투자자들이 앞서나가고 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지만 최근 며칠간 오미크론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없어 매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세계 정상과 기관들의 우려를 고려할 때 모든 업데이트를 긍정적일 것으론 보기 어렵다"며 "산타랠리(연말 강세)가 진행 중일 수 있지만,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털 날리지 창립자는 포브스에 "오미크론 상황은 우려했다는 것보다 훨씬 덜 위협적이란 것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은 만큼 너무 공격적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며 "연준의 기대치가 재설정된 것도 고무적. 시장은 수년간 기술 주도 상승을 뒷받침한 통화 정책이 얼마나 변화하고 있는지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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