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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돈뭉치 들고 '우르르'…외지인에 들끓는 거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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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제 외지인 거래량 400% 폭증…10월 거래 절반 서울 거주자

"조선업 본격 부활 기대감에 남부내륙철도 등 개발 호재 겹쳐"

뉴스1

거제 조선소 모습.(뉴스1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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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경남 거제 부동산 시장에 외지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체 거래량의 절반이 서울 거주자 매입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는 조선업 호황기 진입 기대감에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등 개발 호재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10월 거제 아파트 거래량은 2828건을 기록했다. 월평균 942.6건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400% 이상 폭증했다. 지난해 8~10월 월평균 거래량은 188건에 불과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주춤한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같은 기간 서울 월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5331건에서 올해 3922건으로 26.5% 감소했다.

최근 거제 아파트 거래량이 폭증한 것은 외지인 영향이 크다. 지난 8~10월 거제 외지인 거래량은 213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7건의 16.8배 수준이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전체 거래량 1389건의 80% 이상인 1155건이(83.2%) 외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최근 통계인 10월에는 전체 외지인 거래 비중은 69%로 다소 줄었으나, 서울 거주자의 거래량은 9월 21건에서 10월 336건으로 16배 증가했다. 10월 전체 거래에서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은 48%에 달했다.

외지인 투자가 몰리면서 미분양도 빠르게 해소됐다. 7월 1449가구에 달한 미분양 물량은 10월 832가구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거제 미분양 물량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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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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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는 조선업의 부활 기대감과 개발 호재 등으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도 외지인 투자를 부추겼다.

BNK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은 회복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에 내년 3년 만에 생산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역 기반 산업이 살아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관측된다. 또 서부경남 KTX로 불리는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등 인근 지역 개발 호재까지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비규제라는 점에서 (개발 호재만 있으면)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거제는 지난 수년간 조선업 침체로 부동산 시장도 빙하기였으나, 최근 지역 기반 산업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자 외지인이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외지인 투자 수요는 투기 성격이 짙어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하는 등 교란 행위가 나타날 수 있어 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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