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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술·게임·부동산…메타버스로 영토 넓히는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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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제공=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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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나리 기자 김아련 기자 =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로 올해는 NFT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꼽힌다. NFT는 단순히 미술작품을 거래하는 수단뿐만 아니라 게임, 팬덤, 부동산, 인적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7일 NFT 데이터 분석 사이트 NonFungible 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의 NFT 시장규모(거래대금)는 2018년 3676 만달러에서 2021년 9월 43억1000만달러로 1만1624% 성장했다.

◇ NFT 시장 초기는 미술 분야 주도…컬렉터블·게임 아이템 등으로 확대

창작자의 희소성을 입증할 수 있는 NFT가 다양한 산업과 직접 연결되며 그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초기 NFT 시장에서는 주로 미술 작품이 많이 연상됐다. 현재 NFT 시장의 비중은 컬렉터블(57%), 아트(29%), 메타버스(3%), 스포츠(2%), 게임(2%), 유틸리티(1%), 디파이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NFT 아트는 경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크립토 아트’라고도 불리는데, 블록체인이 결합된 디지털 아트를 말한다. 지난 10월에는 라바랩스가 발행한 크립토펑크 ‘#9998’이란 NFT 그림이 역대 최고가인 6225억에 팔리기도 했다.

상반기 NFT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분야는 NFT 컬렉터블 마켓이다. NFT 컬렉터블은 디지털 일러스트, 동영상 등을 NFT로 만든 것을 말한다. 한정된 수량으로 발행되는 NFT 컬렉터블은 희소성에 열광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NFT 스포츠 컬렉터블은 운동선수들의 게임 영상 등을 NFT 트레이딩 카드로 만들어 거래한다. 실물 농구 카드 트레이딩에서 영감을 얻어 NBA 선수들의 영상을 NFT 트레이딩 카드로 만들어 거래하는 ‘NBA 톱샷’은 해외에서 주목하는 컬렉터블 중 하나다.

NFT 게임 아이템은 현재 게임 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유저들은 획득한 NFT 게임 아이템을 해당 게임 내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고 이 코인을 다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통해 돈 버는 게임을 말하는 P2E(Play to Earn, 플레이투언) 시스템이 게임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음악 아티스트들은 NFT를 통해 자신의 음원에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한정판 NFT 앨범이 만들어지고 소장 가능한 자산이 된다. 음악계 유명 인사로 알려진 프로듀서 ‘RAC’는 자신만의 커뮤니티 토큰인 $RAC를 발행해 프라이빗 디스코드 채널에 대한 접근권이나 아티스트 관련 상품의 할인권 등을 팬들에게 제공했다.

이 외에도 NFT 디지털 부동산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토큰을 이용해 NFT 디지털 땅을 거래한다. 대표적으로 ‘디센트럴랜드’란 NFT 디지털 부동산 앱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디지털 땅을 매입해 상점을 짓는 등 가상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메타버스 촉진제 NFT, 앱마켓 중심 게임생태계 탈피해 탈중앙화 가능해져

NFT가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과 접목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증가시키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NFT 기반 메타버스를 운영하는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등에서는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땅이 거래되고 있다. NFT는 메타버스가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것을 넘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핵심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향후 메타버스는 게임뿐 아니라 모든 컨텐츠 산업과 커머스, 엔터, 문화사업 등이 총 집결해 거대하고 복잡한 경제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는데 그 경제시스템을 구동하는 원천기술이 NFT”라며 “NFT를 통해 사용자는 메타버스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자산을 거래하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게임사들은 구글과 애플에 앱마켓 결제 수수료 30%를 적용받고 있다. 에픽게임즈가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출되는 마당에 과도한 수수료에도 게임사들은 앱마켓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NFT 접목한 게임은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해 수익성을 높이고 플랫폼 중심의 게임 생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확장시키는데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FT기반 게임은 탈중앙화돼 구글, 애플의 심사를 받지 않고 30%의 수수료도 아끼며 개발자가 자유롭게 게임 콘텐츠와 P2E(Play to Earn), NFT 거래수수료 등의 수익모델을 창출시켜 게임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며 “게임개발자들에게 더 좋은 질, 더 많은 양의 게임들을 출시하게 해 게임시장 전체를 퀀텀 점프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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