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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저금만해도 3배 더"…청년 금융상품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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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적금·적립액에 매칭 상품들 출시

청년내일채움공제, 2년 300만원 적립시 1500만원 찾아

청년내일 저축계좌, 360만원→1440만원 불어나

소득, 직장 등 요건 살펴야…중도해지 말아야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내년에는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금융상품이 쏟아진다. 청년이 일정 기간 꾸준히 돈을 저축하면 그에 비례해 최대 3배의 돈을 더 얹어주는 방식이다. 다만 상품별로 소득 등 지원 요건이 다르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만19~34세 청년은 내년에 신설되는 ‘청년희망적금’을 노려볼 만하다. 총급여 3600만원 또는 종합소득 2400만원 이하 청년이 2년 만기 적금에 가입하면 시중금리 수준의 이자에 더해 1년차 2%, 2년차 4%의 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월 50만원 한도로 적금에 들면 2년 후 만기 때에 시중금리에 더해 36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 청년특별대책에서 발표한 청년 소득수준별 자산형성 상품 3종 중 하나다. 금융위는 38만 계좌까지 감당할 수 있게 456억원의 장려금 예산을 확보했다.

연소득이 2400만원 이하라면 보건복지부의 ‘청년내일 저축계좌’가 쏠쏠하다. 3년 만기로 월 10만원씩 360만원을 저축하면 만기 때 찾는 돈이 최대 1440만원까지 불어난다.

연소득 5000만원까지는 기획재정부에서 내놓을 ‘청년형소득공제 장기펀드’로 세테크할 수 있다. 연 600만원 한도로 3~5년 가입하면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해준다. 연 600만원에 3년 만기 펀드를 가입하면 만기 때엔 원금 1800만원에 펀드수익금, 소득공제 최대 720만원 혜택을 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은 청년희망적금과 청년형소득공제장기펀드를 함께 가입할 수 있다”며 “3종 상품은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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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을 위한 맞춤형 상품은 혜택이 더욱 파격적이다. 원금의 최대 4배에 달하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2년간 근속하면서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 600만원, 기업 300만원 등 1200만원이 지급돼 자산이 총1500만원으로 불어난다.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이상 정규직 재직 중인 청년근로자가 5년간 72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 1080만원, 기업 1200만원 지원 등 2280만원을 지급받아 총3000만원의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도 있다.

다만 내일채움공제는 청년저축계좌와 중복 혜택을 볼 수 없어, 연소득 2400만원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자산형성 계획을 세우고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지자체들이 내놓은 상품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서울시는 월소득 255만원 이하인 청년에 2·3년간 청년이 월 10만원 ·15만원 적립하면 같은 금액을 매칭해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도 ‘청년희망날개통장’ 상품을 통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청년이 3년간 월 10만원 적립하면 같은 금액을 매칭해준다. 대구시의 경우 월소득 50~180만원인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이 6개월간 월 10만원씩 적립하면 월 30만원씩 3배로 매칭해주는 ‘청년희망적금’을 운영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년들이 이른바 ‘영끌’을 통한 가상자산 또는 주식 투자 등 리스크가 있는 투자에만 몰두하지 않고 안정적인 자산형성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며 “중도해지하면 혜택을 볼 수 없으므로 상황에 맞는 상품을 택해 안정적 수익을 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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