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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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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란 이어 러시아도?"…美 '달러결제 차단' 검토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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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시 경제 제재하겠다" 러시아에 경고,

이미 유럽 동맹국과 연쇄 통화회담으로 공조전략 세워,

러시아 "근거없다" 일축, 인도와 군사동맹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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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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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를 국제결제망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안보협의체를 구성한 인도와 군사기술 협정 등을 맺으며 맞서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블룸버그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비상사태에 빠질 경우 러시아는 실질적이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 조치는 미국의 직접적인 병력 동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달러 결제망' 퇴출 등 초강력 경제 제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유럽 동맹국과 연쇄 통화회담을 통해 공조 전략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도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러시아의 접근을 막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SWIFT 결제 시스템 접근이 차단되면 러시아 계좌로는 글로벌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이란과 북한도에도 가하고 있는 제재 수단이다. 유럽의회는 이미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SWIFT 결제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미국의 러시아 금융 제재 움직임은 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화상 회담을 앞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움직임에 수차례 경고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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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북동쪽 러시아 국경도시에 러시아 군병력이 집결해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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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당국 문건을 입수해 러시아가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내년 초 우크라이나에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무력 침공 가능성을 "근거 없는 정보전"이라고 일축하며 되려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벌어지는 나토의 군사훈련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인도와 군사기술 협정을 맺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인도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든 4개국(미국·인도·호주·일본) 안보협의체 쿼드(Quad) 참여국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국방·무역·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바이든과 푸틴의 회담에서 뚜렷한 결과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러 간에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갈등이 극으로 치닫게 될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원하는 것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푸틴에 맞서 바이든이 어떤 제재를 선택할지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매튜 로잔스키 케넌연구소 소장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병력 배치 등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탄약이 더 많고, 바이든이 할 수 있는 일도 더 많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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