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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렌터카 예약 플랫폼 대금 '먹튀'… 피해자 수백명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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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보자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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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준비 중이던 A씨는 지난달 2일 제주 렌터카 중개업체 플랫폼을 통해 렌터카 예약을 했지만, 6일 업체로부터 예약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고 황당했다.

A씨가 렌터카 예약 시 이용했던 B 가격비교사이트 업체가 자신들에게 미수금을 변제하지 않아 더는 A씨의 예약을 유지하기 어려워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B 업체는 “재정 상황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했다. 회사 운영이 어려워 모든 인원을 퇴직 처리해 고객 응대가 불가능하고 사무실 또한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해 정리했다”라며 “거래처에 예약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을 하지 못해 렌터카 업체가 고객님들의 예약을 취소했다”라고 통보했다.

이어 “저희 쪽으로 예약을 하신 고객님들 중 예약이 취소되지 않은 고객님들께서는 예약된 렌터카 업체로 취소를 진행 부탁드리며, 자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증보험에 가입해 예약금은 보증보험을 통해 환불을 요청해 주기 바란다”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A씨는 “보증보험 쪽에서는 중개업체를 통한 환불만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초 B업체를 통해 54만원을 주고 렌터카 예약을 했는데, 렌터카 업체도 대금을 못 받아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 환불도 렌트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개했다.

A씨처럼 제주 렌터카 예약 플랫폼이 자금난으로 거래처에 예약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C씨는 제주도관광협회 고객의 소리를 통해 “당장 항공·숙박 예약을 취소할 수 없는 고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렌터카 업체에 차량을 빌리고자 발품 팔고 있는 실정”이라며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개설한 오픈 카톡방 참여 인원만 700명대에 달한다. 대부분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84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인원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관련자들을 최대한 빠르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금을 지불받지 못한 렌터카 업체 20여곳도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제주도렌터카조합은 이날까지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변호사 자문을 거쳐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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