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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이든, 국제결제망서 러시아 차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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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화상 정상회담 하루 전에 압박

우크라 침공 우려에 초강력 제재 경고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해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다. 사진은 두 정상이 올해 6월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을 당시 서로 악수를 청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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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결제망 차단을 포함해 다양한 대(對)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보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과정에서 미국이 경고음을 울린 것으로 풀이된다.

CNN과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을 비롯한 다방면의 제재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 그룹과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을 겨냥한 제재도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SWIFT 접근 차단은 공식적인 국제 금융거래에서 퇴출하는 초강력 경제제재다. 현재 북한과 이란에 가해진 조치이기도 하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도하면 심각한 경제적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주요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에 맞설 전략을 조율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는 정보당국 문건을 입수해 러시아가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내년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실제 침공에 나설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연일 경고해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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