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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어워즈] 'MVP 수상 불발됐지만'...득점왕 주민규, 시상식 '주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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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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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스위스 그랜드호텔] 신동훈 기자= 이번 시즌 득점 관련해서 압도적 기록을 써낸 주민규는 시상식에서 완벽한 주연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등 K리그1을 빛낸 얼굴들이 대거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VP 수상자를 두고 관심이 많았다. 후보는 주민규(제주), 홍정호(전북), 이동준(울산), 세징야(대구)였다. 이동준, 세징야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후보는 둘로 압축됐다. 주민규와 홍정호였다. 홍정호는 K리그1 5연패 위업을 달성한 전북 현대 주장으로 결정적인 수비와 훌륭한 리더십을 보이며 전북에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부상 없이 꾸준히 나서며 전북 수비를 책임진 점도 홍정호가 고평가를 받는 이유였다.

주민규도 업적은 만만치 않았다. 고양 HI FC, 서울 이랜드를 거치며 미드필더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꾼 그는 훌륭한 득점력을 보였다. 상주 상무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울산 현대로 이적했지만 28경기 5골 5도움에 그쳤다. 재기를 노린 주민규는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18경기 8골 2도움이란 기록으로 제주가 K리그1으로 올라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활약은 더 대단했다. 주민규는 34경기 22골로 2016년 정조국 이후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득점을 양산했고 탄탄한 피지컬과 준수한 빌드업 능력으로 제주 공격 활성화에도 도움을 줬다. 22골을 추가한 주민규는 K리그 통산 100호 골까지 돌파해 득점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MVP 수상 전에 주민규는 최다 득점상과 시즌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투표 결과를 보면 주민규는 감독 24표, 선수단 24표 중 9표씩을 받았다. 미디어에는 236표 중 113표를 얻으며 환산점수 41.65점을 기록해 수상자에 올랐다. 2위 수원FC 라스(35.89점)과도 차이가 났다. 압도적인 지지율인 셈이었다.

자연스레 MVP 수상 여부에도 초점이 쏠렸다. 하지만 주민규 대신 홍정호가 뽑혔다. 홍정호는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 주민규를 뽑았다. 득점왕 주민규가 뽑힐 줄 알았는데 내가 선정됐다"고 하며 주민규를 추켜세우는 발언을 했다.

비록 MVP에 오르진 못했지만 주민규는 2관왕을 차지하며 득점왕 위엄을 과시했다. 주민규는 "이 자리에 오는데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팬분들이 없었다면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년에도 시상식에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매 시즌 전북과 울산 현대가 우승 경쟁을 하는데 내년은 제주까지 경쟁에 합류하도록 만들겠다"며 수상 소감과 포부를 동시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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