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확 바뀐 티맵···"내비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앱 전면에 내비·대리·킥보드 등 배치

화물차 전용 경로 안내도 새로 도입

"운전자와 비운전자 겨냥한 투트랙"

"2022년은 종합 플랫폼 도약 원년"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1등 티맵(TMAP)이 앱 구조를 확 바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내비 기능에 집중했던 형태에서 벗어나 앱 전면에 다양한 이동수단을 제공해 사용성을 대폭 확대했다. 티맵은 월 1,300만 사용자를 확보한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맵모빌리티는 7일 티맵 이용자경험(UX)을 전면 개편헤 내년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개편된 티맵은 앱 상단에 길 안내는 물론 대리운전, 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선택해 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티맵 개편과 함께 킥보드 서비스도 새로 출시했다. 현재 지바이크의 ‘지쿠터’, 피유엠피의 ‘씽씽’이 연계돼 티맵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제휴 업체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화물차 전용 내비도 새로 선보였다. 별도 결제나 가입 없이 차량 프로필을 화물차로 등록하면 맞춤형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화물차 내비는 화물차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경로·쉼터 등 특화 장소 안내 등의 기능이 더해졌다. 회사 측은 앞으로 메인 화면에는 렌터카와 주차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킥보드 서비스와 화물차 전용 내비 출시는 운전자와 비운전자를 겨냥한 티맵의 ‘투트랙’ 전략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의 변신은 유연하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운전자·비운전자 고객들도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티맵의 강점인 운전자 서비스에 더해 비운전자 중심의 대중교통, 셔틀 등 서비스 경험을 확장하며 최적의 이동을 제안하는 혁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이 다른 모빌리티 앱들과 차별화하고 있는 ‘일상생활 속 모빌리티 정보 제공’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앱 하단 탭에 ‘홈’과 ‘T지금’, ‘운전생활’, ‘마이(MY)’ 탭 등을 추가한 것. T지금은 실시간 데이터에 기반한 인기 급상승 장소를 알려주고, 운전생활은 이용자의 운전 습관·차량 관리·출장 세차·내차 팔기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된다. MY 탭은 사용자가 티맵을 맞춤형으로 쓸 수 있게 설정하는 공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티맵모빌리티가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타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 택시 호출앱 ‘카카오T’를 기반으로 자전거·대리·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한 데 모은 반면 티맵은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일상 속 서비스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1,000만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을 발판으로 모빌리티 영토를 넓혀간다는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티맵은 내비, 카카오T는 택시 이용자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장은 “티맵은 이번 개편을 통해 지도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차별화를 했다”며 “각종 탈 것을 담는다기 보다 주차, 충전소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과 퍼스트·라스트마일(시작과 마지막 단계)로서의 킥보드가 전면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017670)에서 분사한 이후 △모빌리티 온디맨드(택시, 대리) △카라이프(멤버십 등 연계 상품) △티맵오토(내장형 내비)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등 4개 분야를 핵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티맵 개편은 4대 분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리운전·렌터카·킥보드 서비스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T지금·화물차 내비 등 티맵모빌리티가 추구한 가치들이 한 데 담긴 새로운 변화”라며 “계속해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