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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 대통령, 12∼15일 호주 국빈방문…'핵심광물 공급망'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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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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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호주에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정상이 호주에 국빈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국빈방문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초청으로 이뤄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 일정에 대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가 외국 정상인 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은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공식 환영식,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호주 국립전쟁기념관 내 한국전 참전비에 방문해 헌화한 뒤 한국전 참전 용사를 초청해 만찬도 가질 예정이다.

호주 순방 일정 3일 차인 14일 문 대통령은 시드니로 이동, 엔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대표와 면담한 뒤 마가렛 비즐리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 일정 이후 문 대통령은 호주 경제인과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모리슨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최근 요소수 공급 문제 등 한국 경제에 영향 미치는 물자 관리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핵심 광물 공급망 관련 간담회를 가는 셈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호주는 자원 부국"이라며 "핵심 광물인 희토류가 풍부해 (한국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등이 산업에 있어 비타민이라고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호주는) 전통적 우방이기 때문에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얼마 전 요소수 사태를 보듯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도입을 다변화하는 게 필요한데, 호주 국빈방문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있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호주가 최근 중국과 무역 전쟁을 겪는 상황도 고려해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정해졌는지 관련 질문에 "호주나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최근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고 왔고, 저희가 국가 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도 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빈방문이 한-호주 수교 60주년에 이뤄지는 데 대해 "한국전쟁에 파병한 적 있는 전통적 우방이자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호주와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더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원자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기술, 수소경제, 방산, 우주 및 사이버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호주의 지지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그린·블루 수소 생산 협력, 수소 모빌리티 등 수소 경제에 있어 협력 여지가 많고, 탄소중립 기술인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저탄소 철강 등 부분에서도 호주와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호주에서도 최근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과 관련, 방역 조치에 대해 "호주가 방역에 매우 엄격한 국가"라며 "우리 대표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호주 측에서)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역시 호주 방문 수행원 규모를 축소하고, (수행 인원) 전원 백신을 접종 완료했다. (순방 일정 가운데) 대규모 행사는 지양하고 대표단의 이동을 제안하는 등 철저한 조건 하에 국빈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번 순방 일정에는 방역을 이유로 호주 교민과 행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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